[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올해 1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495만명을 기록했다. 작년 연말 목표였던 500만명을 끝내 넘지 못하고 주춤했다. 가입자 증가율은 석 달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5G 가입자 확대 흐름이 하락 국면에 들어섰단 분석이 나온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최기영, 이하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1월 기준 495만8439명이다. 전달보다 29만285명(6.2%) 늘었다. 10월까지 두 자릿수였던 가입자 증가율은 11월 9.3%, 12월 7.2%에 이어 연속 감소세다.
당초 업계는 5G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자 지난해 연말까지 500만명 돌파를 기대했었다. 작년 4월3일 5G 상용화 이후 5월부터 7월까지 가입자는 매달 50만명씩 증가했다. 8월과 9월에는 각각 90만명, 70만명 가까이 늘어나 정점을 찍었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 5G 가입자는 올해 1월 말 기준 221만5522명이다. 전달보다 13만1284명(6.3%) 순증했다. 알뜰폰을 제외한 5G 점유율은 44.7%로 1위를 지켰다. 12월(44.6%)보다 0.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KT는 전달보다 8만7852명(6.2%) 늘어난 150만7190명을 기록했다. 작년 연말 5G 가입자 목표였던 150만명을 뒤늦게 넘겼다. 통신3사 가운데 5G 점유율은 30.4%로, 12월과 동일하다.
3위 사업자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 123만5500명을 확보했다. 전달보다 7만1109명(6.1%) 순증했으나 증가 폭은 0.7%포인트 줄었다. 5G 점유율은 알뜰폰 제외 24.9%를 달성했다.
1월 기준 알뜰폰 5G 가입자는 총 227명을 기록했다. 전체 5G 시장의 0.0046% 수준이다. 첫 5G 서비스를 개시한 전달보다 40명 늘었다. 아직 5G 초기 단계인 데다 3만원대 중저가 요금제가 출시되기 전이어서 가입자 규모가 미미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선 데이터 트래픽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60만테라바이트(TB)를 넘겼다. 1월 전체 데이터 트래픽은 60만8323TB(6억2292만2752GB)인 가운데 LTE와 5G 데이터 트래픽은 각각 46만3118TB(4억7423만2832GB), 13만1241TB(1억3439만784GB)를 기록했다.
5G 이용자의 전체 트래픽은 LTE 대비 적지만 1인당 사용량은 크게 웃돈다. 1월 기준 5G 가입자 1인당 트래픽은 27.1GB로, LTE(8.52GB)보다 약 3배 많다. 이는 5G 가입자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 비중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5G를 포함한 전체 무선 이동통신 가입자는 6895만1692명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2886만3887명을 확보해 알뜰폰을 제외한 점유율 47.1%였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무선 가입자 1820만7967명과 1420만7064명, 점유율 29.7%와 23.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