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곱개의대죄, 주요 국가 애플 앱스토어서 10위권…프랑스 1위 유지 - ‘잘 만든(웰메이드) 게임은 성공한다’ 시장 원칙 재입증 - 국내선 ‘A3’ 출시…라이즈오브킹덤즈 등 중국산과 매출 다툼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웰메이드(well-made) 게임은 세계인이 알아본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이승원)이 지난 3일 세계 시장에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영문명 The Seven Deadly Sins, 이하 7대죄)’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인기 순위 진입에 이어 매출 순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글로벌 앱마켓(게볼루션 순위 기준)에 따르면 7대죄는 미국, 캐나다, 독일 등 세계 주요 게임시장 앱스토어에서 10위권에 올랐다. 프랑스에선 매출 1위를 유지 중이다. 앱스토어 대비 시장 반응이 늦게 반영되는 구글플레이 매출은 각국 20위권에 머물러있다.
회사 내에선 7대죄 완성도에 자신감을 가졌으나 매출 측면에선 보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이전 콘텐츠와 다른 수익모델(BM) 설계 때문이다. 그러나 7대죄가 리니지2레볼루션을 넘어선 반응을 일으켰다. 회사 예상을 넘어선 것이다. 넷플릭스에 애니메이션 원작이 추가되는 등 현지에서 높아진 관심도 흥행에 보탬이 됐다.
지금의 상승세에 힘을 싣는 첫 업데이트도 10일 적용했다. 신규 캐릭터 등이 포함됐다.
북미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을 보면 캐주얼과 하이퍼캐주얼(광고기반 부분유료게임) 등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에 비해 다소 복잡하고 이용자 간 경쟁이 핵심 재미 요소인 역할수행게임(RPG)은 좀처럼 볼 수가 없는 시장이다. 이런 와중에 7대죄가 매출 상위권에 진입, ‘잘 만든 게임은 성공한다’는 시장 원칙을 재차 입증했다.
넷마블은 12일 ‘A3:스틸얼라이브’를 내놓고 국내 시장을 공략한다.
A3는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배틀로얄(최후의 1인을 가리는 생존경쟁) 콘텐츠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접목한 게임이다. 자회사 이데아게임즈가 개발했다. 모바일 MMORPG에선 첫 시도로 평가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배틀로얄’은 국외에서 더 익숙하다. 중국 텐센트가 제작한 펍지모바일이 세계 각국 시장에서 매출 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2일 미국 주요 앱마켓 매출 기준 구글 3위, 애플 4위에 올랐다. 꾸준히 인기를 유지 중이다.
배틀로얄은 이용자 실력으로 승부가 갈린다. 자동진행을 거스르는 콘텐츠다. 7대죄와 마찬가지로 국내보다는 세계 시장에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되는 게임이다.
일단 시장의 시선은 국내 흥행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넷마블이 상반기 최대 야심작으로 내세운 만큼 자존심이 걸렸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1,2위 붙박이인 리니지 형제를 제외하고 신작이 올라갈 수 있는 최고 매출은 3위다. 중국산 게임 AFK아레나와 라이즈오브킹덤즈가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게임 역시 웰메이드 콘텐츠의 성공 법칙을 입증한 사례다. A3가 잘 만든 중국산 게임과의 시장 다툼에서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