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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작년 교역액 165조원…전년비 2.7%↑

김도현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가 8년차를 맞이했다. 이 기간 미국과 상품 교역액은 1.3배 증가했다. 지난해는 전반적인 수출 부진에도 대미 수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에 따르면 2019년 한국과 미국의 교역액은 1352억달러(약 164조6736억원)로, 전년(2018년)대비 2.7% 증가했다. 지난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역대 최고치다.

대미 교역액은 지난 2015년 1.6%, 2016년 3.6%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는 한국의 전체 교역액이 8.3% 줄었지만, 대미 교역액은 늘어났다.

수출은 전체 수출액은 10.4% 하락했지만, 대미 수출액은 전년대비 0.9% 상승한 733억달러였다. 주요 수출품목은 자동차, 반도체, 석유제품 등이다. 이 가운데 석유제품과 플라스틱제품이 각각 20.7%, 15.0% 증대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는 28.6%, 컴퓨터는 10.0% 축소됐다.

수입은 전체 수입액인 6.0% 감소, 대미 수입은 5.1% 증가한 619억달러다.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반도체, 항공기 등이다. 에너지 수입처를 다변화하면서, 미국산 원유(99.7%)와 액화석유가스(10.6%) 수입이 늘었다.

FTA 혜택품목인 자동차, 석유조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형자동차의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수입에서는 원유 및 액화석유가스가 확대됐다.

대미 투자도 늘었다. 2019년 3분기 누적 한국의 대미 투자는 102억5000만달러(송금기준)로 전년(85억1000만)대비 20.4% 상승했다. 신고기준으로는 43.9% 증가했다.

FTA 발효 후 8년(2012~2019년 3분기 누적)간 대미 투자는 746억3000만달러다. 발효 전(2004~2011년 누적)은 278억7000만달러로, 발효 이후 2.7배 상승했다.

대한 투자 역시 증가세다. 지난해 미국의 대한 투자는 68억4000만달러(신고기준)로 전년대비 16.4% 늘어났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FTA 발효 후 8년간(2012∼2019년 누적) 미국의 투자유치액은 375억9000만달러다. 이는 발효 전(2004∼2011년 누적)보다 2배 확대된 수준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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