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잘 되면 3년 뒤 6조3000억원’…클라우드 게임, 예측 쉽지 않네

이대호
- 낙관·비관론 혼재…5G 네트워크 활성화 관건
-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들 본격 경쟁 앞둬…아마존도 참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15억달러(약 1조8540억원)부터 51억달러(약 6조3030억원)까지.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가 지난 2일(현지시각) 발표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3년 시장 규모를 예측했다.

뉴주는 기준 전망을 32억달러(약 3조9550억원)로 잡았다. 비관적인 성장 시나리오엔 15억달러를, 낙관적인 예측엔 51억달러를 제시했다. 예상치가 천차만별이다. 그만큼 시장 예측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현재 주요 클라우드 게임 사업자(서비스)로는 ▲구글(스태디아) ▲엔비디아(지포스나우) ▲마이크로소프트(엑스클라우드) ▲텐센트(스타트) 등이 있다. 아마존도 경쟁 대열에 합류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템포’를 준비 중이다. 예상된 움직임이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자다. 비록 후발주자이나 인프라를 앞세워 단숨에 클라우드 게임 선두 그룹에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굴지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경쟁을 이어간다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활짝 열리는 것은 시간문제다.

다만 뉴주가 시장 전망을 여러 개 내놨듯, 예측이 쉽지 않다. 클라이언트 설치형 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할 정도로 서비스의 품질이 올라와야 하는 까닭이다. 아직도 클라우드 게임에 못 미더운 시선을 보내는 게이머들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구글만 해도 스태디아 출시 전까지 자신감을 보였고 시장의 관심도 끌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클라우드 게임의 최대 난제인 조작 시점 대비 굼뜨게 반응하는 입력지연(인풋랙) 현상이 보고됐고 충분한 회선 대역폭에도 고품질의 영상 스트리밍이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게임 타이틀을 새로 구매해야 하는데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추가 월정액 결제도 필요했다. 부족한 게임 라인업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뉴주는 클라우드 게임의 전 세계적 성공의 조건 중 하나로 ‘5G 네트워크의 가용성’을 언급했다.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가진 5G 네트워크의 활성화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성장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저작권자와의 라이선스 협의 등도 시장 초기 문제로 꼽았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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