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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ICT 인사, 누가 당선됐나…변재일 5선 성공‧유영민 전장관 낙마

채수웅
<사진=변재일 의원실>
<사진=변재일 의원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1대 총선이 여당의 압도적 승리로 마무리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과반이 넘는 163석을 얻었으며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칠 경우 180석의 거대 정당으로 거듭나게 됐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 출마한 정보통신(ICT), 과학기술 분야 인사들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대 국회에서 활동한 국회의원 중 변재일, 박대출 의원 등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지만 ICT 인사 등용문이었던 비례대표에서는 극소수만 생존했다. 여기에 ICT 전문가로 평가받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도 고배를 마시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ICT 전문가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21대 국회서 만날 수 있는 대표적 ICT 전문가로는 변재일 의원을 꼽을 수 있다.

충북 청주시가 지역구인 변재일 당선인은 5선에 성공했다. 변 당선인은 1975년 행정고시를 통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정보통신부 생활을 시작했다. 정보화기획실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2003년 7대 정통부 차관 자리에 올랐다. 이듬해인 2004년 5월부터 현재까지 국회의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 ICT, 미디어, 과학기술 분야 상임위에서 주로 활동했다. 여야 통틀어 최고의 ICT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사진=박대출 의원실>
<사진=박대출 의원실>

박대출 의원(미래통합당)도 3선에 성공했다. 신문사 기자 출신으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박 당선인은 ICT, 과학기술 전문가 출신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지만 미디어 분야에서는 야당 의원으로서 강하게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새롭게 국회 입성한 인사로는 미디어 분야 인사를 꼽을 수 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배현진(미래통합당), 김은혜(미래통합당) 당선인 등을 꼽을 수 있다.

윤영찬 당선인(성남 중원구)의 경우 동아일보에 입사해 네이버 미디어 총괄이사 및 부사장을 역임한 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을 찍고 이번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19대 대통령 선고에서 SNS 본부 공동본부장 역할도 수행한 바 있다. 미디어 및 SNS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대해봄직 하다.
<사진=운영찬 당선인 블로그>
<사진=운영찬 당선인 블로그>

배현진, 김은혜 당선인은 MBC에서 앵커를 맡은 언론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김은혜 당선인은 KT에서 KT 글로벌 미디어 전략담당 전무 등을 통해 ICT 경력을 쌓기도 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ICT 출신 인사로는 정의당의 비례 1번인 류호정 당선인이다. 정의당은 비례대표로 3명의 당선인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류 당선인은 게임업계 출신으로 현재 정의당에서 IT산업노동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21대 최연소 국회의원 타이틀을 갖게 됐다. 하지만 류 당선인은 대리게임 논란 등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게임업계에서도 환영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선관위는 오후 5시로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확정 공고할 예정이다. 현재 미래통합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14석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9번을 받은 조명희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KAIST를 졸업한 13번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도 국회 입성이 확실시 된다.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의 경우 ICT 인사를 찾을 수 없다. 18번에 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 부총장이 이름을 올렸지만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사진=김은혜 당선인 블로그>
<사진=김은혜 당선인 블로그>

국회 입성에 실패한 ICT 출신 인사도 적지 않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으로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 위원, 민주당 신성장산업 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던 김병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김은혜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또한 20대 비례대표 1번으로 입성한 수학교육학 박사 출신 박경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박성중 의원(미래통합당)에게 패하며 재선 꿈을 접어야 했다.

20대에 이어 해운대 갑에서 하태경 후보(미래통합당)와 맞붙은 유영민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이번에도 고배를 마셨다. 유 후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초대 장관 출신으로 LG CNS 부사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5G 세계최초 상용서비스 등을 이끌어 냈지만 선거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남 통영고성에 재도전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출신 양문석 후보(더불어민주당) 역시 높은 지역의 벽을 실감해야 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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