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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영상시장 집어삼킨 유튜브‧넷플릭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유튜브가 한국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절대 강자’ 자리를 차지했다. 넷플릭스 성장세도 가파르다. 유튜브‧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공룡 동영상 플랫폼이 한국 동영상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29일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인크로스(대표 이재원)는 ‘미디어 데이터 클리핑’ 보고서를 통해 동영상 플랫폼 이용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밝힌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앱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각각 선두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최근 1년간 주요 OTT앱 이용자 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유뷰트는 약 2887만1000명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약 342만5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 공룡 사업자인 유튜브와 넷플릭스는 국내 OTT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 수를 끌어모으면서, 높은 트래픽을 발생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동시에 양사는 망 사용료를 1원도 내지 않고 있는 사업자로 분류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는 국내 통신사를 상대로 망 사용료를 낼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SK텔레콤과 지상파3사 합작 OTT ‘웨이브’는 3개월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3월 약 256만2000명 순 이용자수를 보유, 3위에 올랐다. 이어 ▲LG유플러스 ‘U+모바일tv’ ▲네이버 ‘네이버tv’ ▲CJ ENM ‘티빙’ ▲KT ‘시즌’ ▲왓챠플레이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전개된 지난달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동영상 플랫폼도 역시 유튜브로 조사됐다.

인크로스가 지난 3월 주요 동영상 플랫폼 순방문자 수, 체류시간을 분석한 결과 웹‧앱 부문에서 유튜브가 1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앱 3월 순방문자 수는 2887만1000명으로 각각 2‧3위를 차지한 네이버 밴드 1585만6000명, 인스타그램 1105만8000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 유튜브는 앱 평균 실행횟수를 제외하고는 모든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동영상 플랫폼 앱 평균 실행횟수는 ▲트위터 290.7회 ▲페이스북 131.2회 ▲인스타그램 123회 순이다. 이는 접속 빈도가 높으면서 짧은 동영상 위주로 콘텐츠가 소비되는 소셜 미디어 특성에서 비롯됐다.

또한, 인크로스는 순방문자 수, 평균 실행횟수‧페이지뷰, 평균 체류시간 각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동영상 플랫폼의 최근 3개월간 이용 추이를 조사했다. 모든 플랫폼에서 올해 2월 대비 3월 이용 지표가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PC 웹페이지를 중심으로 체류시간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재택근무 활성화의 영향으로 해석다.

3월 유튜브 PC 웹페이지 체류시간은 124.3분으로 2월 대비 19.1% 늘었다. 같은 기간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라프텔 체류시간은 전월대비 127.1% 급증한 78.8분을 기록했으며, 트위터는 28.8% 늘어난 60.9분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주요 동영상 플랫폼 모바일 앱 순방문자 수 증감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유튜브는 지난해 월간 순방문자 평균 2672만8000명을 기록하며 선두에 섰다. 이어 ▲네이버 밴드 1589만1000명 ▲페이스북 933만7000명 ▲인스타그램 920만2000명 ▲네이버TV 226만4000명 순이다.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넷플릭스는 지난해 순방문자 17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292% 폭증했다. ‘틱톡’ 또한 연간 114.2%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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