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4G 세계최초 스웨덴, 5G 상용화 합류…“화웨이 문제 없다”

최민지

-스웨덴 5G 지원 단말로 꼽힌 삼성전자 ‘갤럭시S20’
-텔레2 화웨이 장비 채택, “문제 없다”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4G 세계최초 상용화를 이룬 스웨덴이 ‘5G’ 시장에 합류했다. 5G 세계최초 타이틀을 차지한 한국보다 1년 이상 늦었지만, 스웨덴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텔리아, 텔레2 등 스웨덴 통신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텔리아는 스웨덴 통신장비기업 에릭슨과 함께 5G를 구축했고, 텔레2는 화웨이를 포함시켰다. 이들 통신사는 공통적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를 주요 5G 단말로 꼽으며, 이 스마트폰을 통해 5G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선, 텔리아는 에릭슨과 손잡고 스톡홀름에 5G를 선보였다. 700MHz 대역을 활용해 노르말름, 외스테르말름, 바사스탄 3개 지역에 이달 중순까지 5G 커버리지를 확장할 예정이다. 한국의 경우,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700MHz 대역을 놓고 통신이냐 방송이냐 논란을 거듭하다, 지상파UHD를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텔리아는 700MHz 대역을 사용하면서, LTE와 뉴래디오(NR) 캐리어 어그리게이션(주파수 병합기술, CA)을 통해 기능을 강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재 텔리아는 15개 5G 기지국을 설치했으며, 이달 60개 이상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연내 예테보리와 말뫼를 포함한 12개 도시로 확대한다.

텔레2도 5G 스위치를 켰다. 텔레2는 5G 서비스 출시를 위해 화웨이 통신장비를 포함시켰다. 이와 관련 안데스 이게만 장관은 화웨이를 채택한 텔레2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게만 장관은 화웨이 장비가 4G에도 사용된 것을 언급했다. 이때도 보안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던 것을 말한다. 또한, 스웨덴 법률은 특정 기업과 국가를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중국과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미국이 화웨이 통신장비에 보안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한 것이다.

텔레2는 스톡홀름, 예테보리, 말뫼에 5G 서비스를 시작했고, C밴드(3.4~4.2GHz 대역) 80MHz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4G보다 4배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쓰리(Three)스웨덴은 이달 말뫼, 룬드 및 스톡홀름 서부 지역 등에서 5G를 출시한다. 연내까지 수도 전역으로 커버리지를 넓힐 예정이다.

안데스 이게만 스웨덴 에너지·디지털개발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로 일부 국가에서 5G 출시를 연기해야 했지만, 스웨덴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개발 속도를 유지했다”며 “이 위기는 업무와 디지털회의를 위한 통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5G는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최민지
cmj@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