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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20, 펀치홀 디자인 유지…풀스크린은 언제?

이안나
- 기술개발·원가절감 개선 숙제…내년 프리미엄폰에도 적용 가능성 희박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꼽히는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Under Display Camera)’는 풀스크린으로 발전을 거듭해가는 스마트폰업계가 지향하는 방향이다. 갤럭시노트20 포함 추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UDC가 채택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이유다. 다만 기술 완성도·비용 등에서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양산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은 전면에 UDC가 아닌 펀치홀 디자인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삼성전자 무풍 에어컨 광고에서 전면 카메라가 없는 스마트폰 장면이 나와 갤럭시노트20 청사진이라는 추측이 나왔지만 실제 적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화웨이가 최근 UDC 관련 특허 신청을 하면서 본격적인 UDC 경쟁이 예고됐다. 다만 업계에선 내년까진 UDC기술이 적용된 프리미엄폰 양산은 어렵다고 예상한다.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심미감’을 위해 풀스크린으로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은 전면 카메라 내장을 위해 카메라 모듈이 있는 부분만 디스플레이를 잘라내 노치 디자인을 구현하거나, 화면에 구멍을 뚫고 그 속에 카메라를 내장하는 펀치홀 디자인을 적용 중이다.

UDC는 스마트폰 전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패널 아래 내장해 심미감을 극대화하는 기술이다. 카메라를 켜면 해당 부분 디스플레이 투명도가 높아져 카메라 렌즈로 빛이 투과되도록 하고, 카메라 사용하지 않을 땐 전면이 완벽하게 가득한 ‘풀스크린’ 모습을 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UDC 구현 방식은 투명디스플레이 원리와 비슷한데 투과율을 높이기 위해 픽셀 개구부가 뚫려있다 보니 태생적으로 불투명 디스플레이보다 색 재현성 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대신 이를 알고리즘적으로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현재 그 완성도를 더 높여가야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UDC가 스크린에 적용될 경우 이미지센서 등 카메라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앞면 디자인을 위해 카메라 공간을 작게 만드는 추세지만 디스플레이 뒤로 내장되면 카메라 렌즈 크기를 키우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 물론 디스플레이가 매우 투명해야하고 카메라 모듈 두께는 더 얇아져야 한다.

카메라부품업계 관계자는 “UDC가 적용되면 스크린에 걸리는게 없으니 훨씬 많은 기능을 넣을 수 있다”며 “기술적 난이도로 보면 디스플레이쪽이 훨씬 어렵고 중요하지만 카메라모듈도 그 안에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렌즈·기술을 담는 등 그에 따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 입장에선 추가 비용이 들어가니 원가절감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갤럭시폴드처럼 비싸더라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면 일부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을 지불한다. 다만 기업의 실적을 견인할 정도의 물량은 되지 못한다. 대규모 수량으로 물량확보를 하기 전에 프리미엄폰에 신기술을 적용하는 건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처음 펀치홀 디스플레이(인피니티-o)를 적용한 제품 역시 갤럭시A시리즈였다. 신기술을 보급형 제품에 선탑재해 소비자 반응을 지켜보는 방식이다.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 갤럭시S21(가칭) 역시 UDC를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업계가 바라보는 이유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당장 삼성전자가 전면 카메라를 UDC로 채택하겠다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관련 스펙이 나오기 전이지만 갤럭시S21에서도 채택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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