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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뒷심 여전하네…사회적 플랫폼 진화

이대호
- 라이브 비디오 플랫폼서 폭발적 인기…게임 내 공연 등 사회적 교류 활발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서구권 배틀로얄 게임 시장을 휩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출시 3년째에도 건재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비디오 시청자 수 등 지표의 하락세가 관측된다는 시장조사 결과가 있었으나 올해 들어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건물을 짓고 총격전을 벌이는 등 포트나이트의 재미가 뛰어난 이유도 있겠지만, 이용자들의 게임 외 영역에서도 포트나이트를 소비하고 있다. 경쟁작 대비 라이브 비디오 플랫폼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려 눈길을 끈다. 게임 내에서 공연와 축제를 즐기는 등 사회적(소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양상도 보인다.

게임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의 18일(현지시각) 분석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포트나이트 이용자 수는 3억5000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 대비 1억명 가량 늘어난 것이다. iOS 월간활동이용자(MAU)도 3월부터 꾸준히 증가 중이다.

뉴주가 주목한 부분은 라이브 비디오 플랫폼에서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이벤트 참여다. 코로나19 사태가 일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둠스데이(운명의날) 이벤트에선 트위치와 유튜브 등 시청자가 50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챕터2-시즌2 마감 라이브 이벤트에 총 1200만명의 이용자가 동시 접속했고 트위치와 유튜브 등을 통한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 840만명을 기록했다고 전한 바 있다.

포트나이트 내 어벤저스와 배트맨 등 유명 프랜차이즈가 행사와 홍보를 진행하고 관련 업데이트도 선보이는 등 뉴주는 포트나이트가 전통적 게임 개념을 넘어 ‘사회적 플랫폼’으로 변화 중이라고 진단했다.

게임 내 파티 로얄 모드에선 실제 아티스트들이 공연하고 이용자들이 전투 외 다앙한 활동을 즐긴다. 공연이 있는 날엔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의 라이브 비디오 시청이 크게 늘어난다. 에픽게임즈 측은 파티 로얄 모드에 대해 “게임 내 새로운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뉴주는 기업 마케팅 담당자들이 포트나이트를 통한 새로운 크로스 프로모션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는 현황을 전했다.

최근엔 크리스토퍼 놀란의 장편 영화 ‘테넷(TENET)’ 예고편이 포트나이트 이용자들을 겨냥해 공개됐다. 이번에 추가된 포트나이트 챕터2-시즌3의 주요 테마에선 새 배틀패스 활용 시 DC코믹스의 영웅 아쿠아맨 의상을 얻을 수 있다. 아쿠아맨의 도전을 완료하면 아쿠아맨 의상과 해변용 아서 커리 스타일 등도 가질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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