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초·중등학교 AI 교육, 왜 필요하다는 걸까?

김소영
사진=네이버 커넥트재단 SEF2020 페이지 갈무리
사진=네이버 커넥트재단 SEF2020 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클라우드 기반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이 재편되고 있습니다. 그 위에서 윤리, 소양, 공감, 배려, 소통 같은 것들이 바뀌게 되는 것이고, 그 위에서 사회, 산업, 경제, 고용, 정치도 바뀌게 됩니다.”

김현철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는 3일 네이버 커넥트재단이 주최한 SEF2020(Software Edu Fest2020)에서 초·중등학교의 인공지능(AI)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이날 김 교수는 AI가 새로운 세상의 인프라이며, 피할 수 없이 반드시 가야할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 “한명도 빠트리지 않고, 모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한다”

그는 “새로운 인프라와 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아이들은 기본적인 소양과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한다”며 “그래서 학교에서 한명도 빠트리지 않고 모든 아이들한테 가르쳐야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와 AI가 미래의 새로운 세상을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소양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우리만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예를 들었다. 미국에서 ▲정부는 예산과 제도를 지원하고 ▲학계에선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를 확산시키며 ▲IBM, 마이크로소포트,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기업들은 아이들이 쉽게 교육 받을 수 있는 여러 도구, 플랫폼들을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초중고등학교에서 인공지능교육을 개발하고 있고, 인공지능 교육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고, 시범학교는 이미 운영이 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과학창의재단, EBS, 네이버 커넥트 재단과 같은 국내 기업체에서도 해당 교육 분야에 관심을 갖고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알렸다.

◆ 인공지능, 학교에서 어디까지 배워야할까?

이날 김 교수는 AI에 대해 ‘인간의 지능적인 행위 의사결정, 판단, 추론, 예측과 같은 지능적인 행위를 흉내내는 컴퓨터 시스템, 소프트웨어’라고 개략적인 정의를 내렸다. 그는 실제로 인공지능에서 배우게 되는 내용 역시 문제해결, 추론, 학습, 인식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런 것을 초중고에서 어느 부분을, 어떻게, 어떤 비중으로 가르쳐야할 것인지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다”며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실제로 인공지능적인 모듈들이 만들어놓은 도구들이 있으니 이런 도구들을 사용을 해서 어떤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는 것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김 교수는 “마지막으로 다뤄야할 것 중 하나는 윤리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과 기계의 협업에 대해 “대결할 것이 아니고, 기계를 활용해서 내가 더 효율적으로, 더 창의적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협업 체계에 대해 교육을 해야한다”고 부연했다.

데이터 편향성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 교수는 “데이터가 인종이나 어떤 성별에 대해서 편향성을 가지고 되면 모델 자체도 그렇게 된다”며 “모델 자체를 실제로 어떤 경제적, 사회적인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사용되기 시작하면 굉장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강의 끝에 “인공지능교육을 지식 교육의 차원으로 접근하면 안된다”며 “훌륭한 교사와 훌륭한 프로젝트 실습환경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 교육을 하는 이유를 먼저 생각해야한다”며 “창의적인 문제발견과 문제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김소영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