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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블록체인] 심상찮은 비트코인, 신규‧활성지갑 수, 2017년 '불장'때와 비슷

박현영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한 주 간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 소식을 정리하는 ‘주간 블록체인 동향’입니다.

◆7월 1일 비트코인 신규지갑‧활성지갑, 52주 신고점 경신
7월 1일 비트코인 신규 지갑 수가 52주 최고점을 경신했다./자료=쟁글(Xangle)
7월 1일 비트코인 신규 지갑 수가 52주 최고점을 경신했다./자료=쟁글(Xangle)
이번주 블록체인‧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의미있는 지표가 나왔습니다. 지난 1일 비트코인(BTC) 신규 지갑 수와 활성 지갑 수가 52주 신고점을 경신한 건데요. 활성 지갑이란 한 번이라도 거래가 발생한 지갑을 뜻합니다. 즉 신규 지갑 및 활성 지갑 수가 늘었다는 것은 비트코인을 거래하거나 비트코인을 거래하고자 새로 지갑을 생성하는 경우가 늘었음을 의미합니다.

암호화폐 정보분석 업체 쟁글(Xangle)에 따르면 지난 1일 비트코인 신규 지갑 수는 56만 1189개로 52주 신고점을 찍었습니다. 활성 지갑 수 또한 지난 1일 108만 3565개를 기록하며 52주 신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7년 12월 ‘암호화폐 불장’ 때와 비슷한 수준의 수치입니다.

거래 횟수도 지난 1일 90일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1일 블록체인 상 비트코인 거래 횟수는 총 38만 2570회로 지난 3개월 중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분기 신규지갑‧활성지갑, 전 분기 대비 10% 이상 증가
2분기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 거래 지표./자료=쟁글
2분기 비트코인 블록체인 상 거래 지표./자료=쟁글
올해 2분기 지표도 나왔습니다. 2분기 비트코인 신규 지갑 및 활성 지갑 수도 지난 분기 대비 10% 이상 상승했는데요. 쟁글이 2분기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상(온체인) 지표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신규 지갑 수는 지난 1분기 대비 12.6% 늘었습니다. 활성 지갑 수는 지난 1분기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2분기 비트코인 거래횟수는 지난 분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2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거래 횟수가 늘었습니다. 지난달 19일 비트코인 거래 횟수는 약 35만회로 90일 신고점을 기록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35만 5000회를 기록하며 90일 신고점을 경신했습니다.

해시레이트의 경우 지난 5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25% 가량 감소했지만, 반감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2분기 해시레이트는 전 분기 대비 0.5% 상승했습니다.

해시레이트란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쓰이는 컴퓨팅 속도의 합계를 의미합니다. 해시레이트 수치가 높을수록 연산 속도가 빨라져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에 유리합니다. 지난 5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발생했을 당시, 컴퓨팅 능력이 떨어지는 채굴자들은 줄어든 보상을 견디지 못하고 암호화폐 시장을 떠났습니다. 때문에 해시레이트가 일시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남은 채굴자들이 컴퓨팅 능력을 끌어올리면서 현재 해시레이트는 반감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입니다.

◆국내외 블록체인 업계, 기업 간 인수 활발
코스모체인이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한다./자료=코스모체인
코스모체인이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한다./자료=코스모체인
이번주 국내, 국외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기업 간 인수 소식이 있었습니다. 우선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코스모체인이 또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했습니다. 두 프로젝트 모두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기반으로 디앱(DApp,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코스모체인은 블록체인 기반 뷰티 큐레이팅 서비스인 ‘피츠미’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핀프로토콜은 인플루언서 이커머스 플랫폼인 ‘우먼스톡’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코스모체인 측은 “뷰티 데이터 확보를 위해 다양한 뷰티 커뮤니티 및 서비스사와의 제휴를 추진해왔다”며 “최근 뷰티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스핀프로토콜의 인수합병을 타진하게 됐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습니다.

코스모체인과 스핀프로토콜 모두 자체 암호화폐인 코즘(COSM)과 스핀(SPIN)을 발행한 바 있습니다. 코스모체인이 스핀프로토콜을 인수할 경우 암호화폐 보유자들에게 각각의 암호화폐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논의해야 합니다.

코스모체인 측은 코즘과 스핀 모두 클레이튼의 토큰 발행 표준인 KCT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이므로, 하드포크를 통해 KCT 기반 새로운 암호화폐를 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암호화폐의 이름은 코스모체인의 암호화폐와 같은 코즘(COSM)입니다. 하드포크란 블록체인 상 업그레이드 방식 중 하나로, 이전 블록체인의 프로토콜을 활용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하드포크를 거치면 이전 암호화폐인 코즘과 스핀은 더 이상 쓸 수 없습니다.

양사는 기존 코즘과 스핀의 가치 비율을 산정해 코즘 및 스핀 보유자들에게 새로운 암호화폐 코즘을 배분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코즘 보유자들은 1:1의 비율로 새로운 코즘을 받을 수 있으며 기존 스핀 보유자들은 약 1:0.122의 비율로 새 코즘을 지급 받게 됩니다.

해외에서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지갑 업체 ‘스와이프’를 인수하기로 헀습니다.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지갑 업체를 인수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바이낸스는 지난 2018년 첫 기업 인수 대상으로 지갑 업체 ‘트러스트월렛’을 선택한 바 있습니다. 현재 트러스트월렛은 바이낸스의 공식 지갑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이미 지갑 업체를 인수한 바이낸스가 왜 또 다시 지갑 업체를 택했는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바이낸스 측은 디지털데일리에 “카드 사업 확장을 위해 스와이프와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와이프는 암호화폐 지갑이지만 지갑 내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비자 직불 카드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바이낸스 역시 지난 3월 ‘바이낸스 카드’를 출시하고 직불 카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스와이프 카드는 바이낸스 카드보다 더 많은 암호화폐를 지원하고, 구글페이 및 삼성페이에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이낸스의 이번 인수는 암호화폐 직불 카드 업체를 확보함으로써 카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현영기자>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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