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가 이달부터 직급을 없애고 ‘님’으로 호칭을 통일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7월 1일부터 대표이사에서 사원까지 모두 이름 뒤에 ‘님’자를 붙이기로 결정하고 이를 시행 중이다.
이러한 결정은 지난 4월 한국MS의 수장이 된 이지은 대표의 결단이다. 사내 문화를 보다 수평적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취지다.
다만 혼란을 피해기 위해 외부에서 사용하는 직급은 3개로 축소했다. 본부 등 규모 있는 조직을 담당하는 임원은 ‘본부장’, 이사, 상무 등 임원급은 ‘팀장’, 별도의 팀 없이 단독으로 근무하는 직원은 ‘매니저’로 부른다. 대표적으로 이달부터 한국MS에서 엔터프라이즈 커머셜 사업본부를 맡게 된 고광범 부사장의 경우, 외부 직급은 ‘본부장’이다.
한편 직급을 없애고 이름에 ‘님’자를 붙여 부르는 문화는 이미 국내에선 IT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외국계 IT기업 중에는 SAP코리아가 ‘님’이나 ‘파트너’ 호칭을 사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