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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협업이 대면 협업에 비해 피로감 높다”

이종현
마이크로소프트 뇌파 연구
마이크로소프트 뇌파 연구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9일(현지시각) 원격근무에 대한 ‘업무동향지표’를 발표하고 자사의 비대면 협업 솔루션 ‘팀즈’의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MS에 따르면 업무동향지표는 자사 툴 사용자의 동향 및 연구 프로젝트 결과 여론조사기관 해리 폴 조사 등을 기반으로 비대면(언택트) 환경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미래 업무 방식의 변화를 예측하고 필요한 분야의 제품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총 13쌍의 업무 파트너를 대상으로 유사한 업무를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뇌파의 변화를 관찰했다. 원격 협업이 대면 협업에 비해 비교적 뇌에 더 많은 부담을 주고 높은 피로감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팀즈는 피로감을 줄이기 위한 ‘팀즈 투게더 모드’라는 신규 기능을 선보였다.

뇌 활동을 측정하는 바이오센서 연구 기반으로 구현된 투게더 모드는 참가자들을 공유된 가상 공간에 배치해 함께 있는 듯한 환경을 조성한다. 끄덕거림 등과 같은 비언어적 행동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 뇌의 에너지 소모량을 줄인다. 다른 기능인 ‘다이내믹 뷰’는 사용자의 선호도에 따라 화면을 조정할 수 있다.

또 재택근무가 업무 시간과 패턴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팀즈 사용 기간을 분석한 결과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 팀즈 채팅량이 지난 3월 대비 각각 15%, 23% 증가했다. 주말 사용량은 200% 이상 높아졌다. 근로일과 근무 시간대 외 시간에 일을 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

MS는 사용자가 새로운 환경에서 업무시간을 보다 잘 관리할 수 있도록 ▲업무를 위한 시간을 따로 지정해 팀원에게 알릴 수 있는 ‘포커스 상태 기능’ ▲퇴근 시간과 업무를 하지 않는 요일에 무음으로 설정하는 ‘무음 설정 기능’ 등도 추가했다.

이후 팀 관리자와 팀원들의 정서적 안정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는 ‘리플렉트 메시징 인스텐션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워크-라이프 밸런스와 같은 다양한 주제의 설문을 제공하며 익명으로 응답할 수 있다.

한편 업무동향지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54%가 재택근무로 업무와 일상의 균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조사 참여자의 62%는 화상회의를 통해 공감도가 높아졌다고 답했고 52%는 팀즈 미팅을 통해 더 큰 소속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는 등 비대면 협업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도 함께 나타났다.

<이종현 기자>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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