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시장 ‘쑥쑥’…차별점 만들어 다양화
이달 17일 LG전자가 정식 출시한 무선이어폰 톤프리는 명품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 오디오의 신호처리 기술과 튜닝 기술을 적용했다. 독특한 특징은 업계 최초로 이어폰을 보관·충전하는 케이스에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살균해 주는 ‘UVnano(유브이나노)’ 기능을 담았다. 가전업체가 가진 장점을 정보기술(IT) 기기에 적절히 탑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외 다양한 색상의 마카롱 액세서리 케이스는 무선이어폰을 ‘패션아이템’으로 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확장했다.
무선이어폰에 특화된 기능을 담아 차별화시키는 현상은 외국업체들에서도 동일하다. 특정한 환경에서 무선이어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소니코리아는 음악 시장 내 특정 수요층을 공략해 베이스 사운드에 특화된 무선이어폰을 출시했다. WF-XB700은 ‘12밀리미터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EDM·힙합·락 등 저음이 중시되는 음악 장르를 감상하는데 최적화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이어버즈는 인공지능(AI) 코타나를 통해 60개 이상의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할 수 있다. 워드·파워포인트 등 오피스 프로그램과도 연동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무선이어폰이 초반에 등장할 땐 음질이나 배터리 시간 등이 구매 요인으로 가장 크게 고려됐지만 현재 그런 것은 기본 특징으로 제품 간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프리미엄 무선이어폰은 실생활에서 얼마나 다양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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