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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틀만 나오면 충분합니다” LGU+, 주3일 재택근무 도입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이제 LG유플러스 임직원은 회사에 이틀만 나오면 된다. 우선 연구개발(R&D) 부서부터 시행한다. 통신업계 첫 주3일 재택근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직원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챙겨야, 업무효율성도 높아진다는 판단이다. 회사에 더 출근하고 싶다면, 팀장이 아닌 임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 회사에 나오려는 직원도, 이에 사인하는 임원도 부담스럽다. 그 정도로 재택근무를 강력하게 시행하겠다는 의지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언택트(비대면) 환경에서 일하는 방식의 효율적 변화를 위해 서울 마곡 사옥 R&D 부서에서 근무하는 300여명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3일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마곡 사옥 R&D부문 임직원은 매주 화‧수‧목요일은 출근하지 않고 집이나 원하는 장소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다.

이번 재택근무는 오는 9월30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재택근무 효과 및 개선점 등 임직원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와 IT인프라를 지속 보완해 추후 점진적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간 자율적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이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임직원 약 90%가 자율적 재택근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근거리가 먼 직원은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기획성 업무 비중이 높은 내근직의 경우, 업무생산성 변화에 효과적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는 즐겁게 일하는 조직문화 연장선에서 임직원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 이번 재택근무 적용을 추진했다. 상대적으로 통근거리가 긴 마곡사옥 R&D 부서 300여명이 이달 14일부터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제도 조기정착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재택근무일에 회사에 출근하려면 담당 임원 승인을 받도록 제도화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부터 ▲△매월 2·3번째 수요일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스마트 워킹 데이’ ▲자율복장제 ▲정시 퇴근을 위한 PC오프제도 ▲스마트 회의룰 등을 전개해 왔다. 시행해왔다. 또, ‘유클라우드(U Cloud)’를 채택해 업무환경 가상화를 구축했다. 언제 어디서나 회사 PC와 동일한 문서작업 환경에서 저장해둔 자료는 물론 팀공유 문서 등을 열람할 수 있다.

LG그룹 ‘엠메신저’는 실시간 협업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계열사 간 사내메신저로 클라우드 PC 환경에서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돕는다. 실시간 대화와 그룹 채팅, 메시지 읽음 표시 기능, 이미지 등 간단한 자료 전송을 지원한다.LG전자 스마트폰 기본 기능 ‘그룹 전화’나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등으로 화상회의를 진행, 업무에 지장 없이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재택근무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팀장이상 리더 대상 ‘HR레터’를 이메일로 발송, 재택근무 업무 방법 등 안내하고 적극 활용해 달라고 공지했다. 인사교육 담당 부서에서는 재택근무 관련 구성원 가이드 영상을 제작, 온라인으로 불편함 없이 협업하고 개인 업무를 해결할 수 있는 업무툴 사용 방식을 안내했다.

LG유플러스 하태훈 인사팀장은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이라며 “고객과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생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근무방식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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