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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로봇 렌털하세요”…소프트뱅크, 기업용 자율주행 로봇 국내 출시

이안나
- 9월 가격 및 렌털료 확정…월정액 약 60만원 예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인공지능(AI) 기반 기업용 자율주행 로봇 ‘위즈’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 이외에 감정을 인식하는 AI로봇 ‘페퍼’ 등 다양한 로봇을 국내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한국 시장에 ‘위즈’를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의 로봇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다. 지난해 5월 일본에서 기업용 AI로봇 청소기 ‘위즈’를 첫 출시했다. 이후 미국·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진출해 지난달 기준 전세계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넘겼다. 각 국가의 호텔·병원·공항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위즈는 높이 약 65센티미터(cm), 무게 35킬로그램(kg) 대형 청소로봇이다. 로봇 전용 운영체제(OS) '브레인OS'가 탑재됐다. 간편한 설정 및 사용법만 익히면 사용자가 원하는 청소 경로를 교육하고 저장할 수 있다. 로봇 한 대당 최대 600개 경로까지 저장 가능하다. 저장된 경로는 로봇이 추후 자동으로 최적의 경로를 찾아 청소한다. 정면에 장애물을 감지하는 2D·3D 카메라와 라이더센서가 탑재돼 있어 벽면이나 사람 등 사물을 자동 감지하고 우회한다. 하단에는 혹시 모를 충돌을 감지하기 위한 범퍼와 추락을 막아주는 감지 센서도 달렸다.

배터리는 4시간 완전 충전 시 최대 3시간(터보 작동시 최대 1시간 30분) 사용 가능하며 농구 코트 면적 3배에 달하는 1500제곱미터(㎡)까지 관리한다. 전동 브러시로 바닥과 카펫을 털어 발생하는 먼지를 흡입하는 방식이다. 각종 미세먼지는 물론, 곰팡이, 진드기 및 꽃가루도 청소할 수 있다.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위즈 커넥트’를 설치하면 여러 대 위즈를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청소 진행 상황이나 로봇 상태 등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상 상황이나 경로 차단 등 오류 발생 시 앱이나 호출기로 사용자에게 알림을 준다.

위즈는 올해 초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호텔 등에서 시범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로보틱스는 9월 중 위즈의 공식 가격과 렌털 서비스 가격을 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위즈 한 대 렌털 시 평균 월 499달러(약 60만원)를 내야 한다. 홍콩에선 월 3980홍콩달러(약 61만원)에 제공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리 친야우 소프트뱅크 로보틱스 아시아 태평양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상업 공간의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청소 등 예방 조치에 대한 중요성과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위즈를 통해 이 같은 공간의 청결도를 높이고 청소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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