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

이노그리드, ‘기술 중심’ 클라우드로 차별화…2025년 매출 1천억 목표

백지영
-비전 2025+ 발표, 5년 내 매출 1천억·3년 내 상장 목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대표 토종 클라우드 기업으로 손꼽히는 이노그리드가 ‘기술 중심’ 비전을 강화해 외산 중심의 클라우드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 매출 1000억원 달성, 고객사 1000여곳 확보, 2년 내 기업공개(IPO)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서울파트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원천 기술과 자체 솔루션, 우수 인력 등을 바탕으로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2006년 설립된 이노그리드는 2009년부터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2015년 클라우드 사업총괄본부장으로 이노그리드에 합류해 지난해 1월 대표로 공식 취임했다.

그가 이노그리드의 강점으로 꼽은 것은 기술력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클라우드 서버 가상화 부분 CC인증을 받았고, 최초로 GS인증 우수 조달에 등록됐다. 올해 중 공공 시장을 위한 보안기능시험결과서와 클라우드서비스 보안인증(CSAP)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원천 기술을 통해 자체 솔루션을 갖춘 국내 기업은 5~6개에 불과한데, 그마저도 대부분이 데스크톱 가상화(VDI) 사업자”라며 “이노그리드는 중소기업 가운데선 거의 유일하게 IaaS 시장에서 활동하는 업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번 이노그리드비전 2025+를 마련하면서 5년 내 매출 1000억원, 고객사 1000여곳 확보, 2년 내 기술 특례 상장(IPO)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올해 매출 목표는 150억원이다. 상반기 기준 약 4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만 6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해 현재 자회사 이노커스 인력을 포함, 1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가장 먼저 출시한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 ‘클라우드잇’과 오픈스택 기반의 ‘오픈스택잇’의 고돌화를 비롯해 올 하반기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솔루션(MSP)인 ‘탭클라우드잇’, 오픈시프트 기반 ‘SE클라우드잇’도 공개할 예정이다.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스택 기반 ‘이노그리드 클라우드 매트릭스 플랫폼(ICMP)’ 솔루션 6종도 준비 중이다.

메가존이나 베스핀글로벌과 같은 클라우드 매지니드 서비스(MSP) 영역에도 본격 진출한다. 김 대표는 기존 MSP와의 차별화를 위해 “교육, 인공지능(AI) 기반의 MSP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등과 파트너 계약도 맺었다.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을 획득한 이후에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 공략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인천국제공항공사 지능형 플랫폼 구축사업 및 IoT자산관리시스템사업,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파스-타 유지보수사업, 롯데정보통신 LDDC 클라우드 등의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정부가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시장에 2021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만큼, 관련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주도적으로 설립한 한국데이터허브 얼라이언스(K-DA)를 통해 국내 다양한 ICT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이미 50여개 국내 기업이 모였다. 연내 K-DA 협동조합도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이노그리드는 3년 내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하고, 이를 통해 코로케이션(상면 임대)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CDC)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노그리드는 5년 전 IDC를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KT등 국내 기업 IDC의 상면을 임대해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취임하자마자 2015년 계획횄던 IDC 인수 계획은 철회하고 SW나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상면임대를 통해 버추얼(가상) IDC 기반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을 구축하고, AI 중심의 G클라우드(공공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 IR을 진행해 100억원을 투자 유치하고 ㅇ 이같은 계획을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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