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코로나19 터널 빠져나오나…ICT 수출 2개월 연속 증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코로나19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2개월 연속 수출 상승을 기록했다. 다만, 대일 ICT 무역적자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7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3% 늘어난 149.9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98.6억달러, ICT 무역수지는 51.3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7월 수출 상승은 반도체와 휴대폰이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 및 시스템 반도체 동시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5.2% 증가한 79.6억달러를 기록했다. 메모리는 D램 수요 확대로 5% 늘어난 49.7억달러를, 시스템은 팹리스·IDM(종합반도체) 수요 확대로 8.1% 증가한 24.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포함, 47.8억달러, 1.0%↑), 미국(5.7억달러, 66.8%↑), EU(1.7억달러, 29.3%↑)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폰 수출도 9.5% 늘어난 9.5억달러를 기록했다. 완제품은 5G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20.7% 증가한 3.8억달러를 기록했으며 휴대폰부분품 수출도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로 3% 늘어난 5.7억달러를 달성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더 전년 동월대비 69.4% 증가한 12.1억달러를 기록했다. 보조기억장치(SSD 등 8.4억달러, 123.5%↑)를 중심으로 수출 호조세 지속에 따라 10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 중이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공정 전환(LCD→OLED) 및 OLED 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세가 확대돼 전년 동월대비 21.1% 감소한 15.5억달러에 머물렀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69.7억달러로 최대 수출국 자리를 이어갔다. 반도체, 컴퓨터, 휴대폰 등의 수출은 늘어났지만 디스플레이 수출이 부진했다. 전체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1% 감소했다.
대 베트남 수출은 3.3% 늘어난 24.9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으로의 수출도 38.5% 능가한 18.1억달러로 집계됐다.
ICT 수입은 1.2% 늘어난 98.6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도체(45.4억달러, 0.9%↑), 컴퓨터 및 주변기기(10.4억달러, 18.3%↑)는 증가했고, 휴대폰(7.8억달러, 1.1%↓), 디스플레이(3.1억달러, 13.7%↓)는 감소했다. 일본 제품 수입은 11.6% 늘어난 10.1억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51.3억달러 흑자로 최대 흑자국인 중국(홍콩포함, 38.3억달러), 베트남(16.4억달러), 미국(11.3억달러), EU(3.7억달러)는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 하지만 대일 적자는 7.0억달러로 예전보다 적자폭이 커졌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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