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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탈출 신호탄?…7월 수출, 4개월 만에 400억달러대 회복

윤상호
- 수출 428억3000만달러, 감소율 한 자릿수대 진입…美中 수출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코로나19 충격이 완화했다. 지난 7월 수출 감소율이 한 자릿수대 진입했다. 세계는 방역보다 경제재개를 우선했다. 우리 경제도 반사이익을 얻었다. 4개월 만에 수출은 400억달러대를 회복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7억달러를 넘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020년 7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7월 수출은 428억3000만달러 수입은 365억6000민딜러다. 전년동월대비 수출 7.0% 수입 11.9%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2억7000만달러 흑자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수출 감소율이 전년동월대비 한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개월 연속 흑자다.

7월도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수출을 견인했다. 반도체는 2개월 만에 반등했다. 무선통신기기는 4개월 만에 가전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컴퓨터는 10개월 연속 수출을 늘렸다.

반도체 수출은 78억8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했다. 서버 수요는 둔화했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고정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스마트폰 수요가 늘었다. 비대면 경제에 이어 대면 경제 재개가 힘이 됐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1억1000만달러다. 전년동월대비 4.5% 확대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선점 경쟁 영향이다. 부품 수요가 컸다. 스마트폰 제조사는 8월부터 하반기 신제품 공세에 나설 예정이다.

가전은 6억5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6.2% 늘었다. 선진시장 소비지원금 지급이 득이 됐다. 코로나19로 닫혔던 유통망이 정상화했다.

컴퓨터는 11억8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전년동월대비 77.1% 성장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효자다. 컴퓨터 수출액 중 8억3800만달러가 SSD다. 코로나19는 SSD에 날개를 달았다.

디스플레이는 부진했다. 전년동월대비 28.4% 하락한 13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TV 패널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 생산량 축소가 진행 중이다.

지역 수출액은 중국 미국 유럽연합(EU)이 회복세다. 품목별 수출은 비대면 경제 확산이 지역별 수출은 경제재개 정도가 차이를 불렀다. 미국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반전했다. 중국 수출은 2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많다. EU 수출은 2개월 연속 감소 폭을 좁혔다.

중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5% 높은 117억3000만달러다. 미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7% 큰 65억9000만달러다. EU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1% 낮은 41억1000만달러다. EU뿐 아니라 ▲아세안 14.6% ▲인도 21.5% ▲중동 24.4% ▲인도 41.1% ▲독립국가연합(CIS) 19.9% ▲중남미 18.4% 등 대부분 지역은 전년동월대비 고전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7월 실적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라며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꾸준히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미국 EU 수출이 7월 들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도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러나 코로나19 재확산 추이와 세계 경제성장과 교역시장 위축 등을 볼 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수출구조 질적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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