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삼성, 임직원 200명 ‘디스플레이→반도체’ 전환 배치

김도현

- 내년부터 LCD 사업 중단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일부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이동한다. 액정표시장치(LCD) 생산 중단과 반도체 사업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임직원 200여명이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으로 전환 배치됐다. 대상은 전 사업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명확한 인원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희망하는 임직원 위주로 부서 이동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큰 틀에서 제조공정이 비슷하고, 기업 간 거래(B2B) 품목이라는 점에서 무리 없이 인력 이동이 가능한 분야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LCD 사업을 중단한다. 수년간 적자에 시달린 LCD 사업부를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LCD는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패널 가격이 급락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 때문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전부터 LCD 생산량을 줄여왔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국내 및 중국 쑤저우에 있는 7·8세대 LCD 공장은 올해 안으로 가동 중단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객사가 기존에 요청한 LCD 물량은 연말까지 차질 없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 간 전환 배치 등을 통해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 이번 인사도 같은 맥락이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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