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포스코·OCI 합작사’ 피앤오케미칼, 반도체 소재 사업 본격화

김도현
- 광양에 고순도 과산화수소 공장 구축…2022년 5월 완공

[디지털데일리 김도현기자] 피앤오케미칼이 반도체 소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주력 제품은 고순도 과산화수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납품이 기대된다.

24일 이테크건설은 피앤오케미칼과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규모는 867억원, 기간은 오는 2022년 5월31일까지다. 해당 공장은 전남 광양에 마련된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케미칼과 OCI의 합작사로 지난달 출범했다. 지난 2월 양사는 각각 51%, 49% 지분을 갖는 고순도 과산화수소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설립 배경에 대해 “최근 반도체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장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산업 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피앤오케미칼이 만드는 과산화수소는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오븐가스(COG)로부터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제조한다. 핵심원료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는다.

과산화수소는 표백제, 세정제 등으로 활용된다. 필수 멸균제로도 적용, 메르스와 사스 사태 당시 멸균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코로나19에도 방역에 사용 중이다. 고순도 제품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식각과 세정 공정에서 쓰인다.

이번 협력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OCI는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 지난 1979년부터 운영 중인 과산화수소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과산화수소 시장은 한솔케미칼이 장악하고 있다. 이외에 생산 가능한 업체가 없어, 향후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피앤오케미칼이 합류하면 반도체 제조사의 과산화수소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도현 기자>dobest@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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