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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아쉬움이 교차...네이버 '장보기' 직접 해보니

김소영


[디지털데일리 김소영기자] 최근 네이버는 홈플러스·GS Fresh·농협하나로마트와 제휴를 맺고, ‘장보기’ 서비스를 개편했다. 전통시장의 식재료와 반찬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기존 ’우리 동네 전통시장‘ 서비스에 '마트 장보기'를 추가한 형태다.

써보니 여러 식품 판매 채널을 ’장보기‘란 탭 안에서 한번에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었지만, 주문결제와 배송 등에선 아직 불편함이 느껴졌다.

◆ 마트 별로 결제 따로 하는 ‘장보기’

직접 ’마트 장보기‘를 통해 홈플러스에서 돼지고기를, GS프레시몰에서 상추를 골라 담아보자 각 구매처 별로 주문결제를 따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동네시장‘에서 고른 물품 역시 마트에서 산 물품들과는 별도로 주문결제를 진행해야 했다. 장보기 안의 두 서비스 안에서도, ’마트 장보기‘ 안의 제휴처들끼리도 주문결제 연동이 안 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런 결제상의 불편함은 어쩔 수 없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그는 “각각의 물류센터가 있고 그들의 재고가 있는 건데, 그걸 하나로 포장한다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여기서 쿠팡에서 신선식품을 고를 때와 ‘편리성’에서 차이가 느껴졌다.

‘제휴사의 상품’을 취급하는 네이버와 달리, 쿠팡은 ‘로켓프레시’ 서비스 신선식품들을 직매입해 제공하기 때문에 생길 수밖에 없는 차이였다. 즉 쿠팡 로켓프레시 신선식품들은 다른 제휴사들의 상품이 아닌 쿠팡의 상품이며, 이를 쿠팡이 보관하고 있어 이용자는 여러 상품을 한번에 주문결제할 수 있고 배송도 한번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 배송도 제휴사가 알아서...일부 상품, 서울에서 배송 불가

배송도 아쉬웠다. 서울 관악구 주소지에서 농협하나로마트의 물건을 고르자 ‘설정하신 주소지는 배송불가지역입니다. 다른 배송지를 설정해주세요’라는 안내문이 떴다. 서울 동작구의 주소지로 변경했지만 같은 안내문이 떴다. 네이버는 장보기의 배송에 대해 “각 마트사의 물류와 배송시스템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배송이 각 마트사의 물류 사정에 달려있다는 이야기다.

네이버의 장보기 서비스 개편을 두고, 업계는 네이버의 방대한 이용자 풀이 입점사들 모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이버 페이 3% 적립을 받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는 멤버십 적립 혜택 4%를 더해 총 7%를 적립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개편 이전 동네 시장 서비스는 찾아보기도 어려웠는데 이번 서비스 확대 개편으로 인해, 동네 시장 노출에도 도움이 되는 중이란 목소리도 있었다. 이용자들의 편의와 더불어, “다양한 오프라인 장보기 파트너사들과 지속적으로 상생해 나갈 것”이라는 네이버의 계획이 향후 또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김소영 기자>sor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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