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인공지능(AI) 로봇이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KT(대표 구현모)가 국내 외식업체 엠에프지코리아와 AI 서빙로봇 상용화를 위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AI 서빙로봇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매드포갈릭 봉은사 현대아이파크타워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AI 서빙로봇은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3D 공간맵핑 기술, 자율주행 기술 등 최첨단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이를 통해 정밀한 주행 기술로 테이블 간 좁은 통로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장애물 발견 때 유연하게 회피해 목적지까지 이동한다.
한 번의 목적지 입력으로 4개 트레이를 통해 최대 4곳 테이블에 주문한 음식을 순차적으로 서빙할 수 있다. 안정적인 주행과 제동 때 흔들림을 최소화해 고객에게 음료나 음식을 쏟지 않도록 설계했다.
양사는 AI 서빙로봇 도입으로 무거운 식기를 빠르게 옮겨야 하는 등 육체적 노동으로부터 직원 업무 부담을 줄이고 다른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고객 만족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고객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엠에프지코리아는 AI 서빙로봇을 시범운영하면서 다양한 고객 시나리오 등을 발굴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KT에서 준비하고 있는 후속 모델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KT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 김채희 상무는 “작년에 처음 선보인 호텔로봇, 올해 2세대 호텔로봇에 이어 F&B 분야에 새로운 AI 서빙로봇을 선보이며 고객의 삶에 AI가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고객 마음을 담아 AI 서빙로봇뿐만 아니라 KT AI, 빅데이터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