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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훙멍OS 2.0' 공개…시험버전 연내 배포

이안나
- 미국 제재로 안드로이드 떠나 독자 생태계 구축 목적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화웨이가 내년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자체 운영체제(OS) '훙멍OS(영문명 하모니OS)'를 탑재한다. 연말 개발자들 대상으로 시험버전을 배포할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부문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 개발자 대회에서 내년 선보이는 스마트폰엔 훙멍OS를 전면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용 훙멍은 올해 12월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5월 미국 정부 제재로 화웨이는 구글과 거래가 중단됐다.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엔 구글 안드로이스OS를 포함해 구글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등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수 없게 됐다.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이 상당부분 금지된 중국에선 큰 문제가 없지만 해외시장에선 판매량이 감소했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 속 안드로이드OS를 대체할 수단으로 지난해 독자OS 훙멍을 출시했다. 아직까진 스마트TV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이번에 공개된 훙멍 2.0은 스마트폰과 PC, 시계 및 자동차 제품까지 화웨이 모든 사물인터넷(IoT) 제품에 적용된다.

화웨이는 이날 '미디어', '주양', '로밤' 등 중국의 생활 가전기업들도 훙멍OS 2.0 버전을 탑재한 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화웨이 생태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움직일 계획이다.

하지만 화웨이 훙멍이 구글이나 애플 OS에 견줄만큼 성장하기까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위청둥 CEO는 이날 "화웨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개발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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