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오라클에도 미국 내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매체의 보도가 나오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은 오라클이 MS를 제치고 틱톡의 북미사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전한 바 있다. MS 역시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팔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이같은 보도와 달리 중국 주요 매체들은 바이트댄스가 MS는 물론 오라클에도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국영 방송사인 CCTV의 영어채널인 CGTN도 “바이트댄스가 오라클에도 틱톡 미국 사업을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 미국의 어떤 기업에도 틱톡 비디오 플랫폼의 소스코드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수가 훨씬 복잡한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라클과의 관계가 단순히 기술 파트너십에 그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빌려 “오라클은 틱톡의 신뢰하는 기술 파트너(Trusted Tech Partner)가 되어 미국 내 틱톡 이용자들의 데이터 관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틱톡은 미국 내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이용 중인데, 오라클 클라우드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아직 이와 관련해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등 핵심 이해 관계사들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 명분을 내세워 틱톡의 북미 사업 전체를 오는 15일까지 미국 회사에 팔도록 요구한 상황이다. 이 기간 내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 사용자들은 더 이상 틱톡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