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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지상파 중간광고 5년간 3000억 벌어들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0-09-21 15: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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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일명 유사 중간광고로 불리우는 프리미엄광고(PCM·Premium Commercial Message)를 통해 5년간 약 3000억원을 벌어들였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사중간광고인 지상파 PCM 프로그램 수가 2016년 2개에서 2020년 86개로 5년 사이 무려 43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방송법은 지상파의 중간광고 삽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들은 하나의 프로그램을 2부, 3부로 쪼개 분리편성 해 중간에 광고를 넣는 편법으로 사실상 중간광고를 도입한 상태다.

2020년 상반기에 편성된 PCM프로그램 수는 KBS 19개, MBC 25개, SBS 31개, EBS 11개다.

통상 PCM 단가는 일반광고보다 1.5배~2배 높으며, 지상파 4사는 PCM으로 2019년 1061억원, 2020년 상반기 680억원 등 최근 5년간 2919억원에 달하는 광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명희 의원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비싼 광고단가로 벌어들이는 수익을 노리고 앞다투어 간판 예능, 드라마를 쪼개서 편성하고 있다"며 "SBS는 2부도 모자라 3부로 분리편성하고, MBC, SBS는 메인뉴스까지 PCM을 도입해 시청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방통위는 집중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편법을 조장하는 현행 제도를 개선할 적극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특히 국민이 내는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 EBS까지 PCM프로그램을 늘리는 것은 이중으로 수입원을 챙겨 공영방송의 공익성을 버리는 행위"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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