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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닷넷/한주간의 방통브리핑] 선별지원으로 마무리된 통신비 2만원 지원

채수웅
지난 한주간 벌어진 방송통신 이슈를 정리하고, 해당 이슈가 가진 의미와 파장을 분석해 봅니다. 기자들의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통신비 2만원 감면안 후퇴…16~34세·65세 이상만 지원

통신비 2만원 감면 논란이 일단락됐습니다. 당초 만 13세 이상 전국민 지급에서 만 16~34세와 만 65세 이상으로 변경 됐습니다. 국민의힘 등 야당이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빨리 추경을 통과시키려면 양보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여당 설명입니다. 결국 협의 끝에 대상을 축소하는 것으로 통신비 지원 방안이 통과된 셈입니다.

하지만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누구는 받고 누구는 제외되는 형평성 문제가 남았기 때문입니다. 35세는 왜 받을 수 없는지, 세금 많이 내는 40~50대는 왜 배제됐는지, 64세는 나이가 젊어서 배제가 된 것인지, 여러 말이 나올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갤S10·V50S 20~30만원대로 ‘뚝’

통신사들이 구형 5G 스마트폰 재고떨이에 나섰습니다. 하반기 신형 5G폰 대전을 앞두고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인데요. 통신3사는 지난해 10월 출시작인 LG전자 플래그십폰 'LG V50S 씽큐' 출고가를 119만9000원에서 99만9900원으로 인하했습니다. 게다가 LG유플러스는 작년 4월 첫 5G폰으로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에 대해서도 출고가를 83만2700원으로 낮췄는데요. 여기에 최대 공시지원금과 유통망 추가지원금까지 받는다면 최저 20~30만원대 가격으로 떨어지는 셈입니다.

이처럼 출고가 인하가 잇따르는 이유는 재고 소진 때문입니다. 하반기 들어 신규 5G폰 출시가 속속 이어진 데다, 오는 11월이면 애플 역시 아이폰12를 5G로 출시할 가능성이 크죠. 때문에 미리미리 구형 모델 재고를 해치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갤럭시S10 5G의 경우 SK텔레콤과 KT는 기존 출고가를 변동 없이 유지했지만, LG유플러스가 먼저 100만원 밑으로 가격을 낮춘 만큼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따라갈 여지도 있습니다.

현대HCN 물적분할 산 넘었다…이제 남은 것은 공정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대HCN의 법인 분할 변경허가 및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조건부로 승인했습니다. 조건은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입니다. 2024년까지 존속법인인 현대퓨처넷이 총 658억원을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이는 MSO 상위 3개사의 최근 3년간 가입자당 평균 콘텐츠 사용료와 비슷한 규모입니다. 방송사업을 통해 돈을 벌었으니 사업을 접어도 해당 분야에 투자하라는 얘기입니다.

어찌됐든 분할 변경허가라는 산을 넘었습니다. 이제 건너야 할 강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미 공정위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MSO 인수합병 심사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다만, 현대HCN을 인수하는 KT스카이라이프는 미디어 시장 1위 KT그룹 소속입니다. 한 그룹이 IPTV, 위성, 케이블을 갖고 있는 곳은 없습니다. 점유율 규제가 사라졌지만 시장지배력을 이유로 어떤 조건을 붙일지 모릅니다.

통신3사, 1720억원 납품대금 선지급…협력사 ‘숨통’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추석을 앞두고 총 172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선지급합니다. 코로나19로 경영위기감이 높아진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돕기 위한 조치입니다.

우선, SK텔레콤은 협력사 1000여곳에 8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KT는 400억원을 오는 28일까지 전달한다고 합니다. LG유플러스는 2000여곳 중소 협력사를 대상으로 520억원을 오는 29일 현금으로 먼저 제공하기로 했죠. 이뿐 아니라 KT 위성방송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도 합류했습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70개사와 중소협력사 170개사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 결제대금을 2주 이내 미리 제공할 예정입니다.

LG전자, ‘윙’ 10월 출시…출고가 109만8900원

LG전자의 스위블 폰 '윙'의 출고가격이 109만89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요. '윙'은 메인 화면이 회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6.8인치와 3.9인치 보조화면을 갖췄습니다. 세계 최초 ‘짐벌 모션 카메라’를 구현했습니다.

여러 평가가 있었는데요. 사용자경험은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요. 가격도 관건으로 평가됐는데 109만8900원은 좀 애매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프리미엄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하면 낮지만 LG전자가 주는 느낌상 좀 비싸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예판도 하지 않고 곧바로 판매에 돌입하는데요. 성능과 가격에 얼마나 많은 이용자들이 호응할지 궁금합니다.

티빙연합 기업결합 철회…무슨 일?

JTBC가 CJ ENM 티빙 합작법인 주식 취득을 위해 신청했던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를 철회했습니다. 앞서 양사는 티빙을 필두로 하는 OTT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10월1일 티빙사업 분사를 예고했었는데요.

JTBC는 원래 티빙 합작법인에 20% 이상 지분을 투자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외부 투자유치 등 사업전략 변경을 논의하면서 이 지분율을 20% 미만으로 내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연히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를 받을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현행법에서는 비상장법인의 지분 20% 이상을 취득할 경우에만 기업결합 신고를 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합작법인 무산설도 제기하고 있으나, 일단 양사는 기존대로 OTT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논의를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정된 티빙 사업 물적분할과 함께 CJ ENM과 JTBC를 각각 1대 2대주주로 하는 기존 구상도 그대로라는 입장입니다.

가격 낮춘 '갤럭시S20FE' 공개…갤S20과 다른 점은?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을 출시한지 약 6개월만에 이 부품을 활용한 준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FE를 공개했습니다. 정식 출시는 다음달 중순 이뤄질 예정입니다. 갤럭시S20FE는 기존 제품에서 큰 틀은 유지하되 사용자들이 선호한 주요 기능만 담아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갤럭시S20시리즈는 모델별 120만~150만원대에서 출고가가 형성됐는데요. 이번 제품은 80만원 후반에서 90만원 초반으로 출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크기면에선 이번 제품이 갤럭시S20보다 소폭 커졌지만 해상도는 3200*1440에서 2400* 1080으로 낮아졌습니다. 일부 사양은 기존 갤럭시S20보다 낮아진 점도 있지만 배터리나 전면 카메라 화소 등은 오히려 더 개선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플래그십 제품에 FE을 계속 론칭할 계획입니다. 보급형 느낌을 주는 라이트보다는 좀 저렴한 플래그십 모델로 브랜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채수웅
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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