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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황금시간대 공익광고, 지난해보다 감소”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시청률이 높은 시청시간대 공익광고 편성을 늘리자는 취지로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했지만, 공영방송 황금시간대 공익광고 편성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명희 의원(국민의힘)이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KBS1·KBS2·MBC 등 올해 공영방송 주 시청시간대(SA등급) 시급(광고판매기준 시간대) 공익광고 편성횟수와 비율은 전년대비 모두 줄었다.

KBS1은 올해 상반기 전체 공익광고 358건 중 SA등급에 96건(26.8%)을 편성했다. 이는 2017년(33.5%), 2018년(31.5%), 2019년(37.4%)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KBS2는 전체 공익광고 373건 중 SA등급에 46건(12.3%)를 편성했는데 이 역시 지난해 12.9%에 비해 다소 줄었다. MBC는 올해 상반기 전체 공익광고 663건 중 SA등급에 24건(3.6%)를 편성했다. 지난해 4.6%과 비교해 저조하다.

공영방송사들은 시청률이 낮은 평일 낮 시간, 새벽 시간대인 C등급에 공익광고를 집중 편성했다. C등급에 KBS1은 45.3%, KBS2는 66.2%, MBC는 84.6%를 편성했다. MBC는 민영방송인 SBS(80.7%)보다 C등급 편성 비율이 높았다.

EBS 역시 주 시청시간대 편성비율이 줄었다. EBS의 경우 SA등급이 없고 A·B·C 등급으로 구분한다. 올 상반기 전체 공익광고 953건 중 A등급이 260건으로 27.3%를 차지해 지난해 34.4%보다 감소했다.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도 대체로 주 시청시간대 공익광고 편성비율이 줄었다. SA등급 기준으로 JTBC는 올 상반기 24.3%, 채널A 18.7%, TV조선 6.9% 각각 전년보다 감소했다. 연합뉴스TV와 YTN도 감소세를 보였다. MBN만 지난해 1.7%에서 올해 상반기 11%로 크게 증가했다.

방송통신발전기금을 지원받아 공익광고를 만들기 때문에 시청률이 낮은 낮시간이나 새벽시간대 집중 편성해선 안 된다는 지적은 이미 수차례 나온 바 있다. 방통위는 지난해 말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주 시청시간대 비상업적 공익광고 편성하면 편정인정비율을 1.5배로 늘리기로 했다. 다만, 감점 기준은 따로 없다.

조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는 공익광고 편성시간과 시청률을 연동해 방송사 평가에 반영하는 등 법 준수 수준에 따른 이익과 불이익을 명확히 해 방송사의 책임 있는 편성을 유도할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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