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지갑 업체들, ‘디파이’로 활로 찾았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열풍이 꾸준히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 확장 방안을 계속 고민해야 했던 가상자산 지갑 업체들도 디파이로 활로를 찾고 있다. 단순히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기능에 그쳤던 지갑 업체들이 디파이 관련 기능을 추가하면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내세우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가상자산 지갑 업체들은 웹 버전을 떠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앱 내에 디파이 서비스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면서 사용자 기반을 늘리고 있다.
기존 지갑업체들은 사용자를 늘리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상자산 투자자 대부분이 거래소 내 지갑에 자산을 보관하기 때문이다. 한 국내 지갑 업체 관계자는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려면 지갑 서비스를 따로 이용하는 게 좋다고 홍보했지만, 여전히 투자자들은 거래소 내 지갑에 자산을 보관하고 있어 사용자를 늘리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디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거래소 밖으로 자산을 빼야 한다. 이 때 지갑 서비스가 필수적으로 이용된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 기반 탈중앙화거래소(DEX)인 유니스왑에 자산을 예치하기 위해선 서비스 내에서 지갑을 연결해야 한다.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기반 지갑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메타마스크를 이용하게 된다.
이는 사용자 증가로 이어졌다. 이더리움 기반 가상자산 지갑 메타마스크는 지난 6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월간 활성사용자 수(MAU)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메타마스크의 MAU는 25만명 정도였지만, 불과 10개월 만에 4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디파이 열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사용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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