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IT

전자금융시스템 U2L 나선 신한은행…금융 IT핵심으로 진격하는 리눅스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한은행이 중요 금융 시스템에 대한 U2L(유닉스→리눅스) 사업에 나선다. 계정계 시스템에 준하는 전자금융 시스템에 대한 U2L을 통해 기간 업무시스템에 대한 본격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타진하는 셈이다.

지난해부터 ‘신한 개인인터넷뱅킹 U2L 전환 추진 사업’을 비롯해 고객관리솔루션 ‘마이다스’, 리스크 관리, 기업CRM, 재무회계, 관리회계자원관리, 콜센터, 퇴직신탁 등 주요 31개 업무에 리눅스 적용에 나선 신한은행은 최근 ‘전자금융 DB서버 U2L’ 사업 공고를 내고 핵심 시스템에 대한 리눅스 전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전자금융 DB 서버의 OS를 유닉스에서 리눅스로 전환하고 오라클 DBMS의 버전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비용 효율적 시스템으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한 기술력 및 경험 축적과 안정적 이행 여부에 따라 향후 예상되는 계정계 DB 등 대용량 시스템의 U2L 및 오라클 DBMS 업그레이드 사업의 중요 근거 사례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자금융 DB 서버는 신한은행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쏠(SOL)’, 인터넷뱅킹 및 폰뱅킹 등 전자금융 업무 처리를 담당하는 DB 서버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일 1억 6000만건이 넘는 DB 트랜젝션을 처리하고 있어 신한은행에서 가장 처리건수가 많으며 계정계 시스템과 같이 핵심 시스템으로 분류되고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전자금융 DB서버 U2L와 동시에 추진되는 오라클 업그레이드 사업을 통해 신한은행은 전자금융 AP 및 WAS 프로그램 수정 및 테스트 사업도 추진한다. 모바일뱅킹, 개인/기업 인터넷뱅킹, 홈페이지, 폰뱅킹 등 총 38개 업무 1803개 C 언어 기반 프로그램, 7만개 자바(JAVA) 프로그램 중 쿼리 수정대상 약 0.05%을 대상으로 에러 발생시 수정 및 테스트를 진행한다.

한편 신한은행의 리눅스 전환 사업은 점차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신한은행은 2016년 국외전산시스템인 ‘오아시스’를 성능 개선해 글로벌뱅킹시스템인 ‘아이테르(AITHER)’로 바꾸고, 운영체제를 리눅스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후 2019년에는 개인인터넷뱅킹 시스템의 U2L 전환에 착수하면서 핵심 시스템의 U2L 전환에 나서기도 했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선 제주은행이 신한은행의 계정계, 정보계, 채널 및 단위시스템을 그대로 복제, 이전하는 형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신한은행의 유닉스 기반 계정계, 정보계 시스템을 리눅스로 전환하는 U2L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향후 신한은행이 계정계 U2L을 전환할 경우 좋은 구축 경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은행 IT아키텍처는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다시 유닉스에서 리눅스,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정책을 클라우드를 염두에 둔 프라이빗 환경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진화해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이상일
2401@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