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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3분기 ‘부진’…LED 조명 사업 철수(상보)

윤상호
- 아이폰 출시 지연, 광학솔루션 매출 이연…LED, 차량용 집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이노텍이 2020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축소했다. 애플 ‘아이폰12 시리즈’ 출시 연기 탓이다. LG이노텍은 부품 사업 특성상 고객사 일정에 따라 실적이 등락한다.

LG이노텍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0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2298억원과 894억원으로 집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44.8% 증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108.2%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2.1% 줄었다.

LG이노텍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팬데믹) 지속으로 시장의 불확실성과 경영환경 변화가 컸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차별화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보유한 통신용 반도체 및 모바일용 기판, 전장부품이 견조한 성장을 보이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주력사업인 광학솔루션사업부가 부진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액은 1조4584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13.3% 감소했다. 광학솔루션사업부 4분기 전망은 양호하다. 애플 물량은 지연이지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판소재사업부 매출액은 319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4.3% 확대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용 반도체기판 및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용 2메탈 칩온필름(COF: Chip On Film)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 갔다.

전장부품사업부는 3282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동기대비 11.9% 많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불구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를 봤다. 특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직류-직류(DC-DC) 컨버터 등 차량용 파워모듈 등에서 고른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발광다이오드(LED) 사업 종료를 선언했다. 차량용 조명 모듈 사업만 남긴다.

LG이노텍은 “LED 사업 종료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LED 사업은 조명용 제품을 중심으로 중국 업체들이 뛰어들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돼 왔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확대로 인해 액정표시장치(LCD) TV 백라이트유닛(BLU)용 LED 수요도 크게 줄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LED 사업 종료로 LG이노텍은 고부가 제품인 차량용 조명 모듈에 역량을 집중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한 회사 전체의 수익성도 적극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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