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LED 매출 비중 80% 초반…LCD 연내 철수, 재검토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 2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구조조정은 진행 중이다. 액정표시장치(LCD) 철수는 기조는 유지하되 시기는 늦출 전망이다. 퀀텀닷(QD)디스플레이 상용화는 일정대로 추진한다.

29일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 실적은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가 각각 84.78%와 15.22%의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3200억원과 4700억원이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8.9%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2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56.7% 늘었지만 전년동기대비 58.8%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분기까지 구조조정과 코로나19로 고정했다.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은 중국과 경쟁에서 밀렸다. 적자를 지속했다. 연내 사업 철수를 진행 중이다. 중국 공장도 매각했다. 코로나19는 스마트폰 시장 위축을 초래했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가 하락했다.

3분기 상황이 반전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상승했다. TV 판매량이 급증했다. 대형 LCD 평균판매가격(ASP)가 높아졌다. 수익성을 개선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살아났다. OLED 패널 판매도 살아났다.

삼성디스플레이 최권영 상무는 “LCD 패널 ASP 상승으로 적자를 축소했다”라며 “LCD 생산 연장은 회사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기업설명(IR)팀장 서병훈 부사장은 “3분기 OLED 패널 판매 비중은 80%대 초반이다”라며 “판매량은 10%대 초반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LCD가 다시 돈이 되기 시작한 만큼 벌 수 있는 만큼 벌겠다는 뜻이다. QD디스플레이 전환 큰 틀은 그대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QD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한다. 고객사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최 상무는 “대형 LCD 생산 연장 검토는 QD 전환에는 영향이 없다”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QD는 계획대로 설비 반입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QD 성공적 출시와 시장 정착이 최우선이다”라며 “고객은 논의 중”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4분기 성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분기는 삼성전자가 있었다면 4분기는 애플이 있다.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를 본격화했다.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OLED 고객사다.

최 상무는 “주요 고객사 신제품 판매 본격화 및 제품 구성 개선으로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을 예상한다”라고 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