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롯데‧현대까지…블록체인으로 전자문서 진위여부 검증한다
[디지털데일리 박현영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 롯데정보통신 등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술로 전자문서의 진위여부를 검증한다.
블록체인 기술기업 블로코는 4일 ‘DTT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CJ올리브네트웍스, 롯데정보통신, 현대오토에버 등 15개 기업이 얼라이언스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DTT얼라이언스는 블로코의 블록체인 기반 시점확인(TSA, Time Stamping Authority) 방식을 활용해 전자문서의 진위 여부를 검증하는 연합체다.
TSA의 필수 요소인 타임스탬프는 특정한 시각을 나타내는 문자열을 뜻한다. 블록체인 상에서 타임스탬프는 전자문서가 특정한 시점에 존재했다는 ‘존재 증명’과 그 이후 데이터가 변경되지 않았다는 ‘내용 증명’의 기능을 가진 일종의 전자 도장 역할을 한다. 따라서 특정 전자문서가 진본이며 내용도 진짜임을 검증할 수 있다.
블로코는 기술보증기금에 TSA를 도입하는 등 전자문서의 진위 여부를 꾸준히 증명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지난 6월 전자문서 및 전자거래기본법이 개정되면서 블록체인 기반 문서 검증이 더욱 호응을 얻을 것으로 봤다.
김종환 블로코 상임 고문은 “개정 이전에는 전자문서는 진본이 아니라는 것이 원칙이었지만, 개정 이후에는 전자문서라도 일단 진본인 것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문서들이 전자화되면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지 생각했다”며 전자문서 검증 서비스로 연합체를 만든 배경을 설명했다.
DTT얼라이언스는 컨소시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 공동으로 전자문서의 진위여부를 확인한다. 진짜로 판명된 전자문서는 물류, 금융,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DTT얼라이언스에는 13개 기업이 합류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 ▲롯데정보통신 ▲베스핀글로벌 ▲부산국제영화제 ▲아르고(블로코 블록체인) ▲엑스소프트 ▲이니텍 ▲쟁글 ▲체인파트너스 ▲토피도 ▲한국후지쯔 ▲현대오토에버 ▲대보정보통신 등이다. 김 고문은 “더 많은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며 향후 참여사가 더 늘어날 것임을 강조했다.
얼라이언스는 컨소시엄의 TSA 서버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생각하고, 운영 개시 시점 및 세부 정책 등을 마련하며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고문은 “전자문서의 가이드라인이 블록체인 상에서 어떻게 지켜질 수 있는지도 얼라이언스에서 함께 연구할 예정”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박현영기자> hyu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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