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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클로즈업] 애플, 첫 CPU ‘M1’ 상용화…인텔 제국 위기 가속화

윤상호
- 인텔, 애플 PC 점유율 8% 손실…AMD, 점유율 20% 돌파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AMD와 퀄컴에 이어 애플이 인텔에 도전장을 던졌다. 애플 PC에 자체 중앙처리장치(CPU)를 넣기로 했다.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2년 안에 전 제품군을 개편한다. 인텔의 위기가 범상치 않다.

10일(태평양표준시기준) 애플은 온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CPU ‘M1’과 PC 3종을 공개했다. 이날부터 판매에 착수했다.

M1은 ARM 기반 CPU다. 애플이 설계하고 TSMC가 제작했다. 첫 5나노 CPU다. 고성능 코어 4개 고효율 코어 4개 총 8개 코어를 갖췄다. 애플은 인텔 CPU 내장 PC 대비 ▲속도 2.5배 ▲전력 효율 25% ▲그래픽 성능 3.5배를 개선했다고 주장했다.

애플 CPU의 강점은 애플이 ▲하드웨어(HW) ▲운영체제(OS) ▲소프트웨어(SW) 통제권을 가진 점이다. CPU에 맞게 HW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다. OS와 SW를 최적화할 수 있다.

퀄컴도 ARM 기반 CPU로 PC를 노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MS는 ‘윈도10’ OS를 퀄컴 CPU에 맞춰 개선했다. 퀄컴은 ‘올웨이즈 온 올웨이즈 커넥티드 PC’를 천명했다. 언제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이용하고 하루 이상 배터리가 지속한다.

x86기반 AMD도 영역을 넓히는 중. 인텔 대비 공정과 성능에서 앞섰다. 시장조사기관 머큐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분기 AMD x86 CPU 점유율은 22.4%다. 역대 최대다. 전기대비 4.1%포인트 전년동기대비 6.3%포인트 증가했다.

애플의 3분기 PC 점유율은 8.4%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PC 전체 규모는 8130만대 애플 판매량은 689만대다. 애플은 이전까지 인텔 CPU를 사용했다. 애플은 2년 내로 자체 PC CPU를 자체 제조 제품으로 교체키로 했다.

인텔은 AMD와 애플 약 30%를 잃었다. 애플 생태계는 강하지만 확장성은 떨어진다. 단기는 애플 장기는 AMD와 퀄컴의 행보에 따라 점유율이 변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인텔은 경쟁력 회복을 위해 반도체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자체 생산 고수 원칙을 수정했다. 공정 개선에 외부 도움을 받기로 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 사업을 SK하이닉스에 매각한다. 선택과 집중이다. 메모리는 옵테인에 초점을 맞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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