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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號 LGU+, 인사 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 ‘현장’

최민지
-‘22년차 LG맨’ 황현식 사장, LGU+ 신임대표로…첫 내부 승진 CEO
-변화 주도할 실무 임원진 재편…‘현장’에 방점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25일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키워드는 안정 속 변화, 현장으로 요약된다.

LG유플러스는 첫 내부 승진 최고경영자(CEO)를 통해 안정적인 조직을 운영하고, 동시에 변화를 주도하는 인재로 주요 임원진을 재편했다. 여기에 더해 영업‧고객센터 등 현장과 가까운 인물들을 중용했다.

◆첫 내부 승진 CEO, 황현식 사장…안정적 조직 운영 기대=우선, 첫 내부 승진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받은 컨슈머사업총괄 황현식 사장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 코로나19 환경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하현회 대표는 용퇴를 결정하고, 그 자리에 컨슈머상업총괄 황현식 사장을 추천했다.

하 대표는 임직원 고별메시지를 통해 “황현식 사장이 새 CEO로 여러분과 함께 돼 매우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황 사장은 탁월한 사업역량과 열정을 가진 사업가일뿐 아니라, 신뢰와 존경을 받는 출중한 리더이자 오랜 기간 LG그룹 사업현장에서 갈이 일해온 동지”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1999년 LG텔레콤으로 인사해 소비자(B2C) 영업부터 모바일 사업, 스마트홈 등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사내 영업통이다. LG유플러스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LG그룹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되기도 했다. 이에 5G로 재편된 통신 및 변화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신임 CEO로 내부 승진한 황현식 사장.(사진 자료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신임 CEO로 내부 승진한 황현식 사장.(사진 자료 LG유플러스)
◆박형일‧현준용 부사장 승진, 위기대응‧신규사업에 주목=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리스크를 줄이면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 LG유플러스는 CRO(Corporate Relation Officer) 박형일 전무와 홈플랫폼추진단장 현준용 전무를 부사장으로 올렸다.

박형일 신임 부사장은 대외협력담당, CR정책그룹장, CRO 등을 거치며 홍보와 대관업무를 두루 쌓아온 대외정책 전문가다. 특히, 지난해 CJ헬로(현 LG헬로비전)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주효한 역할을 해냈다. LG헬로비전을 통한 시너지가 실적 등을 통해 가시화되면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내년에는 2G 종료, 주파수 재할당, 5G 추가 주파수 할당 등 위기를 방어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중요 과제를 안고 있다.

현준용 신임 부사장은 인공지능(AI) 관련 미래사업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LG유플러스는 빅데이터‧클라우드 등과 함께 AI를 주목하고 있다. 현 신임 부사장은 과거 AI사업부장을 맡으며, 네이버와 동맹을 맺고 AI 스피커 제휴를 끌어낸 이력이 있다. 이에 현 신임 부사장을 등용해 AI 기반 미래사업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현 신임 부사장은 LG텔레콤 BankON사업부장을 비롯해 LG유플러스 서비스개발실장, 융합서비스부문장, 홈플랫폼추진단장을 역임했다.

왼쪽부터 박형일‧현중용 LG유플러스 신임 부사장(사진 자료 LG유플러스)
왼쪽부터 박형일‧현중용 LG유플러스 신임 부사장(사진 자료 LG유플러스)
◆전무 4명 승진 “철저한 성과주의”=LG유플러스는 철저한 성과주의 기반으로 전무 4명, 상무 9명을 승진시켰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김새라 마케팅그룹장 ▲양효석 최고인사책임자(CHO) ▲여명희 경영기획담당 ▲이상엽 기술개발그룹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김새라 전무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공략하는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자사 서비스를 홍보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넘어, 고객이 먼저 찾아올 수 있도록 문화공간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추진했다. 양효석 전무는 코로나19 환경에 대응해 디지털전환 관련 온라인 사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인재채용 때 AI 면접을 활용했다.

여명희 전무는 비용절감을 주도해 경영효율화를 꾀했다. LG유플러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주효한 이유 중 하나가 비용절감에 있다. 여 전무는 꼼꼼할뿐 아니라 여장부다운 면모를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상엽 전무는 LG유플러스 핵심기술을 모두 다루고 있다. 5G 플랫폼부터 클라우드, 모바일, 인터넷TV(IPTV), CCTV, 기업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연구개발을 관장하고 있다.
전무로 승진한 김새라 마케팅그룹장, 양효석 최고인사책임자(CHO), 여명희 경영기획담당, 이상엽 기술개발그룹장.(사진 자료 LG유플러스)
전무로 승진한 김새라 마케팅그룹장, 양효석 최고인사책임자(CHO), 여명희 경영기획담당, 이상엽 기술개발그룹장.(사진 자료 LG유플러스)

◆고객센터 상담사 출신 고은정 상무, 신규임원 파격인사…현장에 무게=아울러, LG유플러스는 ▲고은정 씨에스원파트너 대표 ▲박수 고객가치혁신담당 ▲배은옥 클라우드기술담당 ▲염상필 홈IoT상품담당 ▲임방현 글로벌‧미디어영업담당 ▲임성준 기간망담당 ▲정소이 빅데이터담당 ▲정영훈 금융영업담당 ▲정철 서부소매영업담당, 총 9명을 상무로 승진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고은정 신임상무다. 고 신임상무는 1998년 LG텔레콤 부산 고객센터 공채 1기 상담사로 입사해 20년만에 통신업계 처음으로 고객센터 대표 자리에 올랐으며, 이번에는 신규상무 선임자에 선정됐다. 풍부한 현장경험을 갖춘 고 신임상무가 고객센터 대표를 맡으면서, 상담사를 위한 공간배치와 내부 편의시설 등이 개선되면서 만족도와 함께 센터 역량까지 상승했다는 부연이다.

이 외에도 현장과 고객을 이해하고 영업 일선에 서 있는 인물들 중심으로 인사가 이뤄졌다. 고객가치 실현을 위해 현장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LG그룹 계열사 이사회 일정으로 내부 조직개편은 다음주까지 진행되고, 실무진 인사와 조직 세팅은 다음달 중 완료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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