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나면 폰 바꿀래!” 통신3사, 지원금 보따리 풀었다
-‘수능대목’ 통신3사, 아이폰12부터 갤Z플립까지 공시지원금 상향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오는 3일 코로나19 속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가운데, 통신3사가 프리미엄 5G 단말 중심으로 지원금 보따리를 풀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는 최근 애플 5G단말 ‘아이폰12 미니’를 비롯해 삼성전자 5G단말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갤럭시S20 울트라’ 등 주요 프리미엄 단말 공시지원금을 높였다. 적용 단말과 지원금 규모는 통신사 및 요금제별로 상이하다.
통신3사는 단말 교체 수요가 급증하는 수능특수를 잡기 위해 주요 단말 공시지원금을 상향해,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막판 경쟁에 나섰다.
◆통신3사, ‘아이폰12 미니’ 공시지원금 최대 40만원대↑=우선, 통신3사는 아이폰12에 주력하며 공시지원금을 모두 올렸다. 해외 단말 제조사인 애플은 국내에 공시지원금을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사실상 통신사 재원으로만 구성된 셈이다. 수능 및 연말특수와 맞물린 상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12를 통해 5G 고객을 경쟁사에 뺏기지 않고 끌어모으겠다는 의지다.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KT다. KT는 지난 27일 아이폰12 미니 공시지원금을 기존 6만3000원~24만원에서 15만~42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대응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아이폰12 미니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일 아이폰12 미니 공시지원금을 기존 8만4000원~20만3000원에서 KT보다 많은 21만2000원~43만원으로 변경했다. SK텔레콤은 통신3사 중 마지막으로 아이폰12 공시지원금을 높였다. 2일 SK텔레콤은 아이폰12 미니 공시지원금을 27만원~42만원으로 공시했다.
아이폰12 미니는 지난달 30일 국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하다. 64GB 모델 기준 출고가는 95만6000원이다. 100만원대 이상 고가로 형성된 프리미엄 5G 단말 라인업 중 가격 접근성이 용이한 편이다.
◆갤S20‧갤Z플립‧폴드, 삼성전자 프리미엄 단말도 가격부담↓=삼성전자 프리미엄 5G 단말도 공시지원금 상향 행렬에 합류했다. 특히, 2030세대에 인기 있는 갤럭시Z플립 지원금이 증가했다. 갤럭시Z플립은 새로운 폰꾸미기 문화를 만들어내며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Z플립 공시지원금을 기존 7만4000원~16만8000원에서 26만8000원~50만원으로 크게 늘렸다. 갤럭시Z플립 출고가는 165만원이다.
또한, 출고가만 200만원이 훌쩍 넘는 ‘갤럭시Z폴드2’ 공시지원금도 최대 50만원으로 늘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 공시지원금은 기존 7만4000원~16만8000원에서 26만8000원~50만원으로 증가했다. 갤럭시Z폴드2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다.
SK텔레콤은 전작 갤럭시폴드 지원금을 22만7000원~42만원에서 39만5000원~58만원으로 높였다. 갤럭시폴드 최초 출고가는 230만원이 넘었지만, 현재 150만400원으로 책정된 상태다.
이와 함께 통신3사는 갤럭시S20 울트라 공시지원금을 모두 변동했다. 통신3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 29만5000원~48만원→39만5000원~58만원 ▲KT 11만8000원~25만원→29만2000원~40만원 ▲LG유플러스 32만원~60만원→26만8000원~50만원이다. SK텔레콤과 KT는 공시지원금을 올리고, LG유플러스만 내렸다. 갤럭시S20 울트라 출고가는 출고가는 145만2000원에서 129만8000원으로 낮아졌다. 출고가 인하와 함께 공시지원금 규모가 커지면서, 가격부담이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돌리는 폰 ‘LG윙’,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LG전자 주요 단말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LG윙’ 공시지원금을 7만4000원~16만8000원에서 26만8000원~5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LG윙은 돌리는 새로운 폼팩터를 적용해 두 개 화면을 이용할 수 있는 이형 스마트폰으로, 출고가 109만8000원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LG전자 ‘V50S씽큐’ 공시지원금을 52만8000원~60만원으로 높였다.
통신3사가 3대 제조사 주요 프리미엄 단말 공시지원금을 모두 높이면서, 유통망에서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아이폰12 미니 공시지원금과 유통망 장려금이 확대되면서, 지난 주말 KT가 유통시장을 주도한 바 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불법보조금까지 더해 KT향 아이폰12 미니를 10만~20만원대로 판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엔 통신3사가 아이폰12 미니뿐 아니라 삼성전자‧LG전자 전략 단말 공시지원금까지 모두 올렸기 때문에 수능이 끝난 주말 공짜폰이 난무하는 유통망 경쟁에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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