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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서밋] 퀄컴, 삼성전자 협력 강화…스냅드래곤888, 삼성 5나노 공정 제조

윤상호
왼쪽부터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
왼쪽부터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 알렉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
- 스냅드래곤888 첫 제품 ‘갤럭시S21’ 유력…美中 무역전쟁 불구 실적 상승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퀄컴이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했다. ‘스냅드래곤8 시리즈’도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를 사용한다. 삼성전자는 5세대(5G) 이동통신 원칩 시스템온칩(SoC) 주도권을 잡게 됐다.

1일(태평양표준시 기준) 퀄컴은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디지털 2020’을 개최했다. 매년 미국에서 진행해 온 행사를 온라인으로 옮겼다. 1일과 2일 양일간 열린다.

퀄컴은 신제품 ‘스냅드래곤888 플랫폼’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5나노미터 공정 시스템온칩(SoC)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통신칩을 하나의 칩으로 구현했다. 3세대 스냅드래곤 X60 5G모뎀-RF 시스템칩을 채용했다. 6세대 퀄컴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했다. 초당 26톱스(TOPS, 초당 10조번 연산)를 구현했다. 2세대 퀄컴 센싱 허브는 전력 소모량을 더 줄였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지속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사진 처리 속도는 전작 대비 35% 빠르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본부장은 “프리미엄 제품군을 개발 생산하는 기간은 약 3년이 걸린다. 파운드리 협력사와는 출시 약 2년반 전부터 논의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퀄컴은 TSMC와 삼성전자에서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생산한다.

스냅드래곤888을 내장한 스마트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첫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가 유력하다. 샤오미 원플러스 소니 등 다양한 제조사가 제품을 준비 중이다.

카투지안 수석부사장은 “스냅드래곤888 채용 제품 출시는 2021년으로 예상한다”라고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한편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이나 미국 대통령 교체 등은 퀄컴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코로나19는 5G 확산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은 “민국 입장에서는 반도체 수출로 중국과 교류를 증진시키는 방향에 기여하고 중국 입장에서는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퀄컴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시대 ‘연결성’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라며 “더욱 최고급 기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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