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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IT혁신] 솔트룩스, “이젠 구독형 AI서비스 시대가 온다”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공지능(AI)은 향후 모두가 필요할 때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AIaaS)로 발전할 것입니다. 금융 산업에도 AI가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하며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디지털데일리> 온라인 컨퍼런스 서비스 플랫폼인 DD튜브를 통해 진행되는 ‘2021 금융IT 혁신’ 컨퍼런스에서 금융산업의 디지털전환 과정에서 AI의 역할이 가진 중요성을 이같이 역설했다.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답게 이경일 대표는 AI가 가져올 금융권의 미래에 대해 거침없는 비전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경일 대표에 따르면, AI는 1990년대부터 약 30년 간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2010년까지 논리와 지식을 표현하는 1세대 AI였다면, 이후 최근 10년 간은 2세대 AI에 해당하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인지모델 예측, 데이터로부터 패턴을 발견하는 귀납적 추론기술로 이어졌다.

이제는 1세대와 2세대 AI를 결합한 3세대 AI 시대로 접어들었다. 더 복잡한 모델과 다양한 데이터, 더 적은 연산량을 투입해 훨씬 고도화된 AI를 만들어낸다.

이 대표는 “금융 분야의 경우, 은행과 증권사 등 다양한 기업의 챗봇, 콜센터 등에 AI가 적용되며 어느 산업보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해외에서 성지순례하는 AI 맛집으로 대한민국이 자리매김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부 금융사에는 94%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AI 상담원이 만들어졌다. 최근엔 이보다 더 진화한 ‘디지털 휴먼’을 통해 콜센터 뿐 아니라 채무상담이나 상품소개까지 제공한다.

이 대표는 “이외에도 현재 금융 산업에는 사기탐지부터 실시간 주식투자, 신용평가, 투자위험관리, 비대면 상담 등에서 폭넓은 분야에서 AI가 활용되고 있다”며 “특히 AI는 비용과 품질, 속도 세가지 가운데 두가지 혜택을 가져다주며 포괄적으로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비용은 줄이면서 품질을 높이는 부분에는 AI상담 및 고객센터, 품질과 속도를 함께 높이는 부분은 금융투자 등이 해당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AI 기반 사업모델도 변하고 있다. 초반에는 데이터 큐레이션, 데이터 라벨링 등으로 불리던 용역사업 모델이었다면 이후 제품 라이선스 모델에서 이제는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사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른바 서비스형 AI라 불리는 ‘AIaaS’의 등장이다.

이 대표는 “AI가 보편화, 대중화되어 많은 분야에 적용되기 위해선 마치 기차 플랫폼처럼 AI 자체가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수년 전만 해도 AI는 GPU나 병렬 컴퓨팅 인프라 위에 머신러닝 모델과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는 복잡한 아키텍처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AI가 서비스로 훨씬 저렴하게 제공되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끌고 있는 솔트룩스 역시 구독형 AI인 ‘AI클라우드’를 통해 각 도메인에 학습 최적화, 적응이 가능한 ▲‘커스텀’ AI 서비스와 서비스 사업자(개발자)의 요청에 따라 신규 개발, 클라우드에 배포 가능한 ▲‘온디맨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솔트룩스는 20년 AI 노하우를 축적해 3세대 AI 클라우드 서비스(AIaaS)를 시작했다”며 “내부에 40개 이상 AI기능이 있고 이를 무상으로 제공해 AI 전문가 없이도 AI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향후 AI는 어떻게 변화할까.

그는 앞으로 AI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아닌 증강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래 시대에는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기계가 협력해 평범한 사람도 아인슈타인보다 똑똑해질 것”이라며 “8시간 걸릴 일을 AI와 협력해 1시간 만에 끝내고, 5~10배 이상 지적노동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금융은 지적노동의 중심지인만큼 AI와 인간이 협력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AI를 단순히 첨단 기술 자체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합한 기술로 봐야한다”고 제언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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