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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금융IT혁신] 하나금융그룹, 포스코ICT와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RPA' 개

이상일
정병용 포스코ICT 부장
정병용 포스코ICT 부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도입이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을 통해 더욱 빠른 속도로 업무의 메인 플랫폼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디지털데일리> 온라인 컨퍼런스 플랫폼인 DD튜브를 통해 진행된 '2021 금융IT 혁신(Innovation)' 컨퍼런스에서 ‘하나금융그룹 RPA 업무 혁신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 정병용 포스코ICT 부장은 하나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하나금융티아이(TI)와 지난 2년여간 진행해 온 RPA 사업을 소개해 주목을 끌었다.

◆금융사 전문 RPA 개발 이유는? = 포스코ICT는 자사의 RPA 솔루션인 ‘에이웍스(A.Works)’를 개발했으며 하나금융티아이와 협력해 금융 RPA 솔루션 ‘워라봇’을 개발한 바 있다.

RPA는 국내에서 금융사를 시작으로 일반, 공공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주 52시간 정책과 함께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이 시작됐고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이슈가 RPA를 모든 기업의 관심주제로 이끌어냈다.
금융 산업에서의 RPA는 디지털 전환이 금융사의 생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로 접어들었다. 5대 은행은 이미 RPA 확산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초기에 도입한 솔루션을 전환하거나 추가로 신규 솔루션을 도입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정병용 부장은 “RPA의 차기 시장에선 개발자 주도에서 현업 사용자 참여 확대, 백오피스 업무에서 프론트 오피스 업무 확대 등이 RPA 시장 변화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라이선스 기반에서 클라우드 RPA로 전환되고 OCR, AI와 연계해 실질적인 자동화 구현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스코ICT가 선보인 ‘에이웍스 RPA’는 2019년 상용 출시 이후 올해 9월 2.0버전을 출시하는등 빠르게 업그레이드됐다. RPA 변화 방향성을 반영하고 금융업무의 고난이도 업무를 반영해 금융 RPA 솔루션으로의 기능을 갖췄으며, 대량 봇 생산성 확보, 백오피스 업무 자동화기능, 고가용 아키첵처 기반 디지털 노동자 운영 지원 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병용 부장은 “국산 솔루션으로서 금융업에서 필요한 특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며 “STR(의심계좌추적) 업무를 위해 수십 대의 봇을 운영하고 개인정보 포함 데이터의 이동, 데이터 암호 복호화, 대량 봇 그룹관리 등의 고난이도 기능이 필요하다. 에이웍스 워라봇에서는 이같은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금융 RPA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또, 1인 1봇을 위한 기능을 강화해 별도 UI를 통해 사용자가 쉽게 사용하고 스케줄링 기능으로 현업 사용자가 업무를 하지 않는 시간, 예를 들어 점심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봇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그룹 RPA 도입, 전반 확산중 = 이어 발표에 나선 하나금융티아이 신덕홍 RPA센터팀장은 하나카드에 RPA를 도입한 경험을 소개했다.

하나카드는 매월 정산대상 자료데이터를 제휴사에게 발송하는 ‘제휴사 자료 이메일 자동발송’ RPA를 도입했다. 이전에는 매월 수행인원 당 50건 이상의 자료를 추출해 단순 반복적인 카드 제휴사 정산자료를 제공했다.

하지만 업무의 RPA 자동화 전환 후 담당직원은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서 자연스럽게 업무 만족도 및 업무 생산성이 향상되었으며 동시에 인적 오루 차단의 효과도 거둘 수 있었다. 신덕홍 팀장은 “85%의 업무 자동화 전환과 정확도 99%를 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팀장은 “포스코ICT와 하나금융은 2018년 MOU 체결이후 금융권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 중이다. 하나은행, 하나캐피탈, 하나금융투자, 하나생명, 하나저축은행이 워라봇을 적용중이며 업무 혁신 자동화를 위한 사업을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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