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의원 "한 회사 부정적 판결, 美 경제·공익에 부정적 영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미국 조지아주와 테네시주 의원 일부가 전기차용 배터리 분쟁 중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합의 촉구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디 카터 조지아주 공화당 하원의원, 샌포드 비숍 조지아주 민주당 하원의원, 척 플라이쉬먼 테네시주 공화당 하원의원 등 3인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에 전기차 배터리 소송 합의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3명 의원은 두 회사 모두 미국 전역에서 경제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크게 기여한만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한 회사가 부정적 판결을 받으면 미국 경제와 공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양사 분쟁에 대해 미국 경제 영향을 고려해 실행 가능하고 우호적이며 책임있는 해결책을 찾길 촉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의원들이 소속된 주는 양사 배터리 사업과 관련 있는 곳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테네시주에는 SK이노베이션이 생산한 배터리를 공급받을 폴크스바겐 전기차 공장이 있다. SK이노베이션 측이 패소하면 조지아주와 테네시주는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오하이오주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GM과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는 지난 5월 ITC에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 불공정을 시정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1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LG의 투자가 위축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 ITC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 판결을 내년 2월10일로 연기했다. 이번이 3번째다. 판결 연기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