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슬기로운 소비생활] 렌털 ‘입문자’들이 알아야 할 포인트는?

이안나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사진=LG전자 홈페이지
- 프로모션·계약기간·관리서비스 등 확인 사항 多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정수기·공기청정기·비데가 대표 품목으로 꼽히던 렌털 시장은 이제 그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소유보다 경험이 중시되는 소비 트렌드가 계속되면서 렌털 서비스는 식기세척기·의류관리기·전기레인지까지 범위가 거의 모든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

렌털 서비스는 목돈이 드는 일시불 구매보다 초기 비용 부담이 적고 꾸준한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위생관념 변화도 이유로 꼽힌다.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계정 수도 1300만 에 달하면서 국민 4명 중 1명은 렌털 계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털은 기간이나 소유권 변화, 서비스 내역에 따라 제품 가격과 관리방식도 달라진다.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소비자들도 자신이 가입한 상품에 대해 계약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 브랜드 평판 및 프로모션 혜택 확인=렌털을 이용할 땐 브랜드 전반적인 평판을 알아봐야 한다. 계약 사항을 준수하는지, 제품 하자가 많지 않은지 등 신뢰도와 연관돼있다. 향후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추가 렌털할 계획이 있다면 멤버십 제도나 결합 할인 제도를 살펴보는 게 좋다. 또 매월 브랜드별로 진행하는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도 달라진다. 매월 초 브랜드별 프로모션 혜택을 비교하면 렌털료를 낮추거나 추가 사은품을 받게 될 수 있다.

◆ 소유형? 반환형?…의무 계약기간은 신중하게=렌털은 일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빌려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렌털은 크게 기간이 만료되면 제품을 반환하는 형식과 소유권이 사용자에게 넘어가는 소유형으로 나뉜다. 주로 제품 특성에 따라 구분되는데 원하는 제품을 필요할 때 쓰고 다시 반납하는 반환형이 ‘공유경제’에 보다 더 근접하다.

정수기·비데 등을 판매하는 전통 렌털업체들은 대부분 소유형 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한다. 3년 혹은 5년 단위로 의무 계약 기간(약정기간)을 정하고 제품비와 관리 서비스를 함께 렌털료로 지불하게 된다.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소유권이 기업에서 소비자로 이전된다. 계약이 끝나면 유지계약을 통해 관리서비스만 주기적으로 받게 된다. 이때 렌털료는 계약기간 때보다 내려간다. 혹은 계약 기간이 끝났을 때 최신 제품으로 재렌털하는 방법도 있다.

계약 기간이 길어질수록 매월 지불하는 렌털료는 낮아진다. 특이사항이 없다면 계약 기간을 길게 잡아도 무방하다. 그러나 결혼이나 이사 등을 앞두고 있다면 렌털 제품을 구입할 때 이전 설치가 가능한지 알아봐야 한다. 중도해지 시 약정기간에 따른 위약금이 발생하니 이를 염두에 둬야 한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 일시불·렌털 가격 비교는 물론 위약금 조건도 확인=일시불에 비해 렌털 구매가 초기 비용 부담은 줄이지만 총금액은 높아지게 된다. 렌털 기간 내 사후관리(AS)·관리 서비스 하는 요금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다.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수리 비용 및 출장비가 발생하기 마련인데 렌털 고객들은 소비자 과실이 아닌 이상 이를 무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전문 인력이 주기적으로 집으로 방문해 위생 관리를 해주는 관리서비스 비용도 포함돼있다.

단 6개월 렌털료 할인 프로모션 등 각종 이벤트와 할인 혜택이 들어간다면 일시불에 비해 렌털 총금액이 더 낮아질 수도 있다. 차후 관리·소모품 비용과 프로모션 등을 고려해 더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 단일 브랜드라도 공식 홈페이지나 홈쇼핑 등 유통 경로에 따라서도 혜택이 달라진다. 최근 렌털 서비스를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을 활용하는 업체도 늘었다.

보통 렌털 계약기간 유지 시 등록비나 설치비 등이 면제된다. 그러나 중도해지 시 이 비용들을 지불할 수 있으므로 위약금 적용 조건과 금액 등을 확인해야 한다.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 따르면 의무사용 기간이 1년이 넘는 렌털의 경우 업체에서 받을 수 있는 위약금은 남은 기간 렌털요금의 10%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이안나
anna@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