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단말용 ‘양자보안칩’을 개발했다. 이에 자율주행차부터 TV에 이르기까지 드론‧기업‧홈CCTV까지 다양한 IoT 기기 보안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보안 시스템온칩(SoC) 개발 기업 아이씨티케이홀딩스, 정보보안 스타트업 이와이엘(EYL), LG CNS와 함께 국내 첫 IoT 단말용 양자보안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3사는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보안칩(PUF)에 합쳐 ‘양자보안칩(QPUF)’으로 구성했다. QRNG와 PUF가 하나의 칩 안에서 서로 데이터를 직접 주고받는 방식이다. 각각의 칩으로 구성돼 외부에서 신호를 주고받던 과거와 달리 정보 탈취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어, 고객은 사생활 침해 및 정보유출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QRNG의 난수 무작위성은 7.69로, 6.22에 달하는 기존 IoT 기기에 사용하던 보안기술인 순수난수생성기(TRNG)보다 약 26% 높다. 무작위성 최대치가 8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최고 수준의 보안 성능인 셈이다.

이번 양자보안칩은 초소형이다. 각각 별개의 칩으로 제작되던 두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합치면서 사이즈가 절반으로 줄었다. 실제 칩 크기는 가로‧세로 3mm X 3mm로 손톱보다 작다. 소형 사물인터넷 기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한편, 이와이엘은 약 3mm 크기 QRNG를 개발하고, 아이씨티케이 홀딩스는 자사 PUF을 입혀 하나의 QPUF으로 제작했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이 칩을 IoT 기기에 사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툴을 설계하고 만들었다. 각 사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실제 사용 중인 IoT 기기에 이번 양자보안칩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