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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브이로그 입문용 카메라 ‘캐논 EOS M50 마크II’ 써보니

이안나


- 휴대성 높인 무게·크기에 더해 영상 저장·편집 편의성까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스마트폰의 발달로 카메라 시장은 매년 축소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카메라 구매를 고려하는 수요는 존재한다. 꼭 전문가급이 아닌 일상을 기록하는 용도일지라도 말이다. 제품을 근접 촬영할 때나 노을 지는 풍경을 찍을 때 등 순간순간 스마트폰 카메라는 아쉬울 때가 있다. 혹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맛’ 자체를 좋아하는 경우다.

브이로그가 대세로 입지를 굳히며 카메라 업계도 이를 겨냥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캐논이 지난달 출시한 EOS M50 마크2 역시 입문자에게 적합한 미러리스 카메라다. 2018년 출시한 EOS M50 후속 모델이다. 작은 크기에 EOS M 시리즈 중 최초로 초고화질(4K) 영상 촬영을 지원해 많은 1인 크리에이터들이 영상 촬영에 사용했다. 이번 제품엔 자동초점(AF)과 동영상 성능이 개선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적화된 편의 기능이 추가됐다. 가격은 바디 기준 77만8500원. 별도 렌즈 구매 시 100만원 전후 비용이 든다.

수시로 들고 다니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가벼운 무게다. 이 제품은 콤팩트한 사이즈와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 처음 제품을 접했을 때 카메라 바디가 손바닥 면적보다도 작아 놀랐다. 렌즈를 장착해도 한 손에 쏙 들어온다. 바디 기준 387그램(g)이고 렌즈 장착 후엔 약 620g이었다. 이동할 때는 물론이고 한 손에 무언가를 들고 카메라 촬영을 할 때 부담이 없다.

풍경 촬영 시 스마트폰보다 색감이나 화질이 선명하긴 했다. 하지만 사실 카메라 입문자로서 15-45밀리미터(mm) 번들 렌즈를 사용할 때는 사실 꼭 카메라를 별도 구매해야하는지 비용 대비 필요성에 대해선 조금 애매했다.
15-45mm 렌즈로 촬영한 풍경 사진
15-45mm 렌즈로 촬영한 풍경 사진
15-45mm 번들 렌즈로 촬영한 사진
15-45mm 번들 렌즈로 촬영한 사진
32mm 단렌즈를 조합해 사용하니 금새 평소와는 다른 깊이감 있는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했다. 특히 아웃포커싱 기능이 아주 쉽고 선명하게 적용돼 스마트폰 촬영 때와는 다른 감성이 느껴졌다. 실제 카메라 구매 시 단렌즈는 필수로 함께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22mm 렌즈 선호도가 높다. 초보자인만큼 촬영 모드는 대부분 카메라가 자동으로 설정하는 ‘인텔리전트 오토’나 ‘SCN(특별한 장면)’을 이용했음에도 촬영 내내 재미를 느꼈다. 전용 어댑터를 사용하면 80여종 이상 렌즈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은 밝기나 색감 등 조절을 촬영 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눈 검출 자동초점(AF)이 향상된게 이번 제품 특징이다. 움직이는 인물 전신 촬영 시에도 사람의 눈을 인식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눈 검출 AF 및 서보 AF 기능을 새롭게 탑재됐다. 먼 거리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도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
32mm 단렌즈로 촬영한 사진
32mm 단렌즈로 촬영한 사진

카메라는 촬영 관점에서만 발전을 거듭하는게 아니다. 스마트폰이 가진 최고 장점인 ‘즉시성’을 담아내기 위해서도 기능들이 개선되고 있다. 보통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 SNS 등에 공유를 하려면 PC에 연결하거나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사진을 선택해 옮기는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했다. 캐논 카메라 커넥트 앱에서는 자동 전송 기능이 있어 카메라에서 촬영한 이미지가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단 영상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게 아쉬운 점이다.

영상 촬영 시 ‘세로 영상 저장 기능’도 은근히 유용하다. 카메라를 세로로 들고 영상을 촬영했을 때 기존엔 편집 소프트웨어를 통해 영상 방향을 세로로 전환해주는 과정이 필요했다. 이 제품에선 ‘동영상 회전정보 추가’가 담겨 영상을 원하는대로 방향을 저장해 원본 그대로 세로로 재생할 수 있다. 별도 편집 과정 없이도 SNS에 최적화된 비율 그대로 업로드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옮긴 후 바로 SNS에 업로드 할 수 있었던 이유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 연결 시 카메라로 촬영 중인 동영상을 PC나 스마트폰 연결 없이 곧바로 유튜브에서 스트리밍 할 수도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을 직접 이용해보진 않았다. 대신 다른 방식으로 카메라 활용도를 높여 사용해봤다.

캐논 공식 홈페이지에서 웹캠 유틸리티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USB로 PC와 연결했다. ‘랜선 송년회’가 새로운 트렌드로 생겨난 시점에 웹캠으로 캐논 카메라를 이용한 것. 화상 회의(모임)을 할 때 노트북 카메라는 화질이 매우 낮다. 스마트폰은 화면이 작고 모임 중 다른 작업을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를 웹캠으로 사용하면 PC에서도 고화질로 지인들과 만날 수 있다. 덤으로 카메라 영상 녹화도 동시에 가능하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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