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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마이데이터' 사업 본격화, 개인자산관리서비스 구축 병행

이상일
- 은행에 비해 늦은 출발, 중기 상공인 등 특화분야에 초점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IBK기업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섰다.

타 금융사에 비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속도가 다소 늦었던 기업은행은 지난해 6월 삼일회계법인을 컨설팅업체로 선정해 마이데이터 사업모델 마련에 나섰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한다.

금융당국이 진행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본인신용정보관리업) 1차 허가에 참여하지 않았던 기업은행은 올해 초 마이데이터 사업자 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산업의 경쟁구도를 뒤흔들 것”이라며 “금융지원 패러다임을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재무 컨설팅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직원 모두가 적극 참여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마이데이터 시장 참여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기업은행은 마이데이터 사업자 겸 금융기관의 지위보유, 고객 데이터를 전송하는 의무와 고객동의 통해 마이데이터 수집 역할을 동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전 금융기관은 고객의 개인신용정보 전송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제공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2월 부터 전자적 파일을 통해 전송요구에 대응해야 하며 8월부터는 표준 API를 통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정보 전송에 나서야 한다,

이에 기업은행은 고객의 데이터 결정권을 존중하고 각 고객데이터의 보안을 철저히 보장하며 데이터의 가치를 증대시켜 IBK 기업은행 내 데이터시스템과 연계해 모든 부서가 편리하고 자유롭게 마이데이터를 활용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마이데이터 지원을 위한 데이터 수집 시스템, 데이터 제공시스템, 데이터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

데이터 제공시스템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전자금융, 할부금융 등 6개 금융업권의 고객별 개인신용정보를 고객 동의 후 수집 및 적재하며 비금융데이터의 경우 의료, 공공, 유통, 물류, 통신, 교육,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마이데이터 개방에 대비해 수집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한편 데이터제공시스템은 고객이 금융정보 전송 요구시 기업은행이 은행 내 개별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제공받아 고객이 지정한 마이데이터 사업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만큼 계좌, 투자상품, 대출 및 IRP 정보 등 4개 정보 14종을 현재 구축중인 IBK 오픈 API 플랫폼을 이용해 전송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개인자산관리시스템, CRM, 계정계 등 기업은행 모든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한다.

데이터관리시스템은 시스템 간 데이터 공유방식, 분석 및 시계열 자료 생성, 통계자료, 일몰절차. 보안정책 등 마이데이터 관리 체계를 수립하는 한편 각 고객별 행내외 모든 금융 비금융 데이터의 결합 및 표준화 처리를 통해 단 하나뿐인 초개인화 데이터를 생성하고 전행 데이터 공유시스템과 연결해 마이데이터 활용도를 높이고 편의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 부서에서 사용하는 개별시스템과 영업점 창구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렇게 가공된 마이데이터는 개인자산관리서비스에서 분석 활용하게 되며 기업은행의 ‘아이원뱅크(iONE-BANK)앱 내 마이데이터 확인 화면을 통해 제공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아이원뱅크 고도화와 함께 고객자산분석시스템도 신규 구축한다.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를 기업은행 아이원뱅크 내에 구축하는 사업을 통해 마이데이터 시스템과 오픈API와 앱을 직접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핵심고객인 중소기업 기반 개인고객에 특화된 자산관리서비스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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