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통신가입자 분석, SKT ‘5G’ 올인…KT-LGU+, 5G+알뜰폰
-지난해 5G 가입자 수 1200만명 육박
-LGU+망 알뜰폰 가입자 전년보다 104% 폭증, KT망 75%↑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지난해 통신3사는 1200만명에 육박하는 5G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1위 사업자 SK텔레콤은 LTE 가입자의 5G 전환에 주력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5G 가입자뿐 아니라 자사망 알뜰폰 가입자 챙기기에 나섰다. 애플 ‘아이폰12’ 출시 이후 자급제 단말 활성화가 이뤄지면서, 알뜰폰 가입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통신사 알뜰폰 자회사 중심으로 투트랙 시장 공략이 이뤄진 모습이다.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5G 가입자 수는 1185만1373명이다. 당초 목표한 120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아이폰12 훈풍으로 전달보다 8.41% 증가했다. 2개월 연속 90만명 넘게 가입자가 늘었다.
통신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547만6055명 ▲KT 361만7471명 ▲LG유플러스 275만1942명으로 각각 전달보다 8.39%, 8.47%, 8.31% 늘었다. 알뜰폰은 5905명으로, 처음으로 5000명대 진입했다. 5G 월 트래픽은 30만2278TB에 달한다.
5G 가입자가 늘어난 만큼, LTE 가입자는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LTE 가입자 수는 5255만5161명으로, 전달대비 1.31% 감소했다. SK텔레콤 LTE 가입자 수는 2218만1667명으로, 1.59% 줄었다. 통신3사 중 감소폭이 가장 낮다. KT는 1248만3773명, LG유플러스는 1165만4354명으로 각각 2.21%, 2.27% 하락했다.
반면, 알뜰폰 LTE 가입자는 총 623만5367명으로 3.57% 성장했다. 주요 알뜰폰 사업자는 LTE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 등을 선보이며 2030세대까지 공략하고 있다. 특히, 자급제 5G 단말의 경우 알뜰폰 LTE 요금제로 가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자급제가 아닌 통신사향 5G단말 구입 때 LTE 요금제에 신규 가입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는 911만1285명으로 전달보다 12.24%, 전년보다 17.57% 증가했다.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 가입자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알뜰폰 사업자가 주력하는 후불 요금제 기준으로 살펴보면, LG유플러스망 알뜰폰 가입자 수는 137만7715명으로 전달대비 15.92%, 전년대비 103.85% 폭증했다. KT망 알뜰폰 가입자 수는 총 386만5072명으로, 전달보다 1% 전년보다 75.23% 급증했다.
LG유플러스는 3사 중 알뜰폰 가입자 규모면에서는 뒤지지만, 성장세는 가장 가파르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과거 CJ헬로)를 인수하면서, 당시 알뜰폰 1위 사업자 헬로모바일을 품었고 2개 알뜰폰 자회사를 확보하게 됐다. 이후 자급제 단말 시장이 커지면서 LG유플러스는 아이폰12와 갤럭시S21 대상으로 알뜰폰 프로모션을 직접 홍보하고 있다.
KT도 이를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KT엠모바일은 수년간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헬로모바일을 제치고 1위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여기에 KT스카이라이프까지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SK텔레콤은 1위 사업자인 만큼, 경쟁사와 달리 알뜰폰 가입자 확대에 주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지배력 전이 문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알뜰폰 가입자 니즈까지 흡수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용 LTE‧5G 요금제 ‘언택트 플랜’ 등을 내세웠다. 지난해 후불 요금제 기준 SK텔레콤망 알뜰폰 가입자 수는 120만3120명으로, 전달대비 0.02% 전년대비 8.15% 줄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7051만3676명으로 전년보다 2.35% 증가했다. 통신사별 가입자 수는 ▲SK텔레콤 2926만1390명 ▲KT 1738만8291명 ▲LG유플러스 1475만2710명이다. 각각 전년대비 1.5%, 4.2%, 4.15% 상승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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