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1등 데이터 사업자들이 모였다. SK텔레콤은 신한카드, GS리테일 등과 연합군을 결성, 국내 첫 민간 주도 데이터 댐을 열기로 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통신, 카드, 신용 등 각 분야 대표 데이터 기업과 ‘민간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결성한다고 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 부동산114 등 각 분야 대표 데이터 보유 사업자와 이달 중순 데이터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향후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개방형으로 운영하며 다양한 파트너와의 초협력을 통해 데이터 댐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참가 사업자는 각자 보유한 가명정보를 모은 민간 데이터 댐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민간 데이터 댐은 유통과 제조, 교통, 숙박 등 국내 다양한 민간 분야 데이터가 수집‧결합되는 동시에 분석‧유통 작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민간 데이터 댐은 기업의 시장 트렌드 기반 상품 개발과 데이터 기반 수요 예측 등 의사결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상품’,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지오비전 유동인구 데이터와 신한카드 소비 정보 등을 가명 정보화해 비식별 결합한 후 고도화된 데이터 상품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이동·소비·유통 정보를 결합해 자동차 브랜드별 소유주 소비패턴을 분석해 어떤 차종 소유주가 백화점에서 소비성향이 높은가에 대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다. 사업자는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각 채널에서 효과적익 타깃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SK텔레콤은 향후 정부 주도 데이터 사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혁신 공공정책 수립에 협조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인공지능 연구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목상권 상인에게 인근 거주자‧방문자 업종별 소비 특성‧취향 정보를 제공, 마케팅 시기 및 방법론 가이드를 제시하는 등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데이터 기반 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 장홍성 광고/Data Co장은 ”한국 최고 데이터 기업들과 힘을 합쳐 민간 데이터 댐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데이터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SK텔레콤은 빅데크 기업으로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