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SK 美 공장 덕 ‘기사회생’하나…美 조지아주, ‘LG-SK 판결 거부권’ 촉구

윤상호
- SK이노베이션, 21.5GWh 규모 공장 조지아주에 건설 중
-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 “수입금지, 2600개 일자리 손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 미국 공장이 변수로 부상했다. 미국 포드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미국 조지아주 주지사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12일(미국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지난 10일(미국시각) ITC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1차 소송(337-TA-1159)에 대한 최종판결을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ITC는 ‘SK배터리 등에 대해 10년 미국 수입 및 유통 금지’를 결정했다. 이 소송은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침해로 고소한 건이다. ITC 최종판결은 60일 이내 대통령 동의로 확정한다. 거부권을 행사하면 효력이 없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ITC는 포드와 폭스바겐, 기아 전기자동차용 일부 SK 제품은 유예기간을 정했다. 최대 4년이다. 미국 공장은 포드와 폭스바겐용 제품 생산이 유력했다. 1공장은 2022년 2공장은 2023년 가동 예정이다. 총 21.5기가와트시(GWh) 규모다. 하지만 ITC 최종판결이 현실화하면 가동이 불투명하다.

켐프 주지사는 “ITC 최종판결은 2600개 일자리와 친환경 제조업에 관한 투자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포드 짐 팔리 CEO도 지난 11일(미국시각) 우려를 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합의를 공개 촉구했다. 역시 미국 일자리를 걱정했다.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모두의 고객사다.

SK이노베이션은 별도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최종판결 직후 발표한 입장에서 조지아주 공장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ITC 수입금지 결정 예외로 현재 진행 중인 미국 공장 설립 및 운영이 제한적으로 가능할 것”이라며 “유예기간과 남은 절차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국 관련 산업 생태계 발전 및 전기차 소비자 안전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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