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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김기남 대표, 작년 보수 83억원…삼성 현직 전문경영인 최대

이안나
- 김현석 대표 54억5700만원 고동진 대표 67억1200만원 수령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속에서도 호실적을 이끌며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보수를 지급 받았다.

9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억원 이상 보수를 수령한 사내 이사는 6명이다.

대표이사 3인 중에선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이끄는 김기남 대표가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급여 14억9900만원, 상여 66억1200만원 등 총 82억7400만원을 받았다. 2019년 보수 34억5000만원에서 2.4배 가량 증가했다. 작년 연봉이 크게 증가한 것은 상여금이 전년(19억5900만원) 대비 3배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간 DS부문 매출액 103조원, 영업이익 21조1000억원을 달성한 점과 비계량 지표인 메모리 시장 리더십 수성과 시스템LSI,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을 고려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부연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 김현석 대표는 54억5700만원, IT·모바일(IM) 부문 고동진 대표는 67억1200만원을 받았다. 이들 역시 전년 대비 2배 이상 보수를 받았다. 상여금은 각각 43억6000만원, 54억6000만원이다.

김현석 대표는 소비자 가전업계 간 심화된 경쟁 환경 속에서 라이프스타일TV, 비스포크 가전 라인업 확대 등으로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했고 운용 구조 개선을 통해 건전한 수익구조 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았다. 고동진 대표는 갤럭시S20과 접는(Foldable, 폴더블) 스마트폰 등 모바일 분야 기술 혁신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차세대 통신 기술 확보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았다.

한종희 이사는 41억8300만원, 최윤호 이사는 30억2800만원, 이상훈 사장은 45억9400만원을 각각 작년 보수로 지급 받았다.

미등기임원 포함 5억원 이상 보수 상위 5명으로는 ▲권오현 고문 172억3300만원 ▲윤부근 고문 115억2700만원 ▲신종균 고문 113억2700만원 ▲전동수 전 고문 109억800만원에 이어 김기남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김기남 대표를 제외한 전·현직 고문들은 퇴직금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퇴직금은 ▲권 고문 92억9000만원 ▲윤 고문 60억9500만원 ▲신 고문 59억원 ▲전 전 고문 66억3400만원이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직원 수는 10만9390명으로 11만명에 육박했다.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700만원이다. 미등기임원 보수현황의 경우 인원수와 1인당 평균 급여액은 각각 963명 7억4300만원이다.

한편 삼성전기와 삼성SDI 같은 날 사업보고서를 통해 대표들의 작년 보수가 공개됐다.

삼성전기 경계현 대표는 작년 9억8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3200만원, 상여 2억9000만원 등이다. 이윤태 전 대표는 급여 6억600만원, 상여 26억9400만원 퇴직금 44억900만원 포함해 총 78억2500만원을 지급 받았다.

삼성전기는 “이 전 사장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아래에서도 안정적인 경영역량을 토대로 품질과 제조경쟁력 혁신을 주도해 경영성과 개선에 이바지한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삼성전기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1만1624명, 1인 평균 급여액은 8800만원이다. 미등기임원 수는 56명으로 1인 평균 급여액 3억6700만원이다.

삼성SDI 전영현 대표는 작년 연봉 30억6900만원을 받았다. 급여 10억8500만원, 상여금 19억54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삼성SDI는 “전사 경영을 총괄하며 경영성과 창출에 기여한 점과 개발·제조·기술 등 각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회사 중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한 점을 감안하여 상여금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기준 삼성SDI 직원 수는 1만107명으로 1인 평균 급여액은 8300만원이다. 미등기임원 보수 현황은 인원수와 1인평균 급여액 각각 81명과 3억1700만원이다.

<이안나 기자>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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