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허가 취소 걱정했던 TV조선, 트롯제국 건설하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한때 재허가 취소를 걱정해야 했던 TV조선의 상승세가 무섭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잇단 빅히트에 힘입어 지난해 종합편성PP 절대강자 JTBC를 앞질렀다.
16일 닐슨코리아가 방송사 시청률 등 지난해 방송산업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시청자수 및 가구, 시청시간 등 모두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 시청률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지만 지상파는 예외였다.
작년 4분기 4~19세 시청률은 6.3%로 전년동기대비 1%p 확대됐다. 20~49세는 9.5%에서 9.7%로, 50세 이상은 21.6%에서 23.9%로 늘어났다. 유료방송과 종편채널은 전체적인 증가 추세와 비슷했다.
하지만 지상파 채널의 경우 20~49세의 경우 3%에서 2.8%로 떨어졌고 50세 이상도 8.7%에서 8.6%로 시청률이 축소됐다. 지상파 방송의 경우 KBS2와 MBC 개인 및 가구 시청률은 증가했지만 그 외 지상파 채널은 감소 혹은 보합세를 보였다.
종편의 경우 TV조선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그동안 종편의 경우 JTBC가 강세를 보였지만 미스트롯1을 시작한 2019년부터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3~4위권에 머물러 있던 TV조선은 2019년 경쟁사를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그 해 4분기부터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다. 작년 4분기 가구 시청률은 2.25%로 경쟁사들을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같은 기간 시청가구수도 45만으로 경쟁사의 2배 수준이다.
해당기간 TV조선은 미스트롯1, 미스터트롯1, 미스트롯2를 연이어 흥행시키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올해도 TV조선의 시청률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종료된 미스트롯2는 시청률 30%고지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최근 지상파 방송을 제외한 종편 및 유료방송PP의 오락 프로그램 시청자수를 조사한 결과 상위 10개 중 9개가 미스트롯2 프로그램들과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 TV조선 트롯 프로그램이 무려 9개나 이름을 올렸다.
TV조선은 트롯 파생 콘텐츠를 통해 추가 시청률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에는 다시 미스터트롯2로 흥행공식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TV조선의 경우 50세 이상 시청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9년 4분기 TV조선의 50세 이상 시청자수는 20.2만명이었지만 작년 4분기에는 34.2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50세 이상 시청자 비율도 81.3%에 달했다. 20세 미만은 2%에 불과했다.
JTBC는 20세 미만 7%, 20~49세 35.7%, 50세 이상 57.3%로 가장 균형적인 연령대를 보였다. 채널A와 MBN의 시청자 구성비는 TV조선과 비슷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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