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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돌파…경영진 연봉 55%↑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네이버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책임투자자(GIO)은 작년 19억7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최고경영자(CEO) 한성숙 대표의 연봉은 같은 기간 34억5900만원이었다.

17일 네이버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해진 GIO는 급여 12억4000만원, 상여금 5억6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억7500만원 등 총 19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12억3700만원)과 비교해 59.6% 상승한 금액이다. 특히 급여 부분이 전년(5억4000만원)보다 2배 이상 올라 전체 수령액이 크게 늘었다.

회사는 이 GIO에게 지급한 상여금에 대해 “이사회로부터 부여받은 글로벌 투자 업무에 주력해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 기반을 마련한 점, 회사 창업자로서의 리더십 및 밸류(Value)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지난해 급여 12억원, 상여금 22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 등 전년보다 15.9% 오른 총 34억5900만원을 받았다.

22억원 이상의 상여금은 “네이버 CEO로서 네이버 앱의 단계적 전환과 스마트스토어 리브랜딩 등 주요 서비스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창작자 보상 강화로 UGC·동영상 서비스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 점 등을 고려해 지급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네이버 직원의 평균 연봉은 지난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네이버 전체 직원 수는 총 4076명으로,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9945만원)과 비교해 3%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직원들의 평균 근속년수는 5.77년으로, 전년(5.92)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한편, 앞서 이해진 GIO는 지난 12일 사내 메일을 보내 직원 보상을 둘러싼 내부 반발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 GIO는 “사업이 더 커지고 잘 돼야 타사와의 보상 싸움에서 최종 승자가 된다”며 “우리 경영진과 스태프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나도 이 회사를 떠나기 전에 ‘해진이 형이 쏜다’ 한번 해서 여러분에게 칭찬받고 사랑받고 하는 것을 해보고 싶긴 하다”고도 고백했다.

보상 정책과 관련해 그는 “(보상과 관련해) 외부 환경과 사업 변화를 반영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24일 주주총회 후 이사회에서 보상에 대한 문제를 상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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